三星같은 일류기업 발목잡는 버릇 뿌리 뽑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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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星같은 일류기업 발목잡는 버릇 뿌리 뽑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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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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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에 `초일류 기업’이 있다면 삼성, LG, 포스코, 현대중공업 정도다. 그중에도 삼성은 글로벌 초일류 기업이다. 삼성은 1997년 외환위기 당시 부도 위기에 몰렸으나 10년도 안되는 세월에 디지털 융합 시대를 주도하는 세계적 브랜드로 거듭났다. 휴대폰, 디지털 카메라, MP3 플레이어, 전자수첩, 라디오와 TV 시장에서 세계를 선도하고 있다.
 이런 삼성이 10년 넘게 `경영권 승계’ 논란으로 시달려왔다. 참여연대와 일부 학자들이 에버랜드이사회 주주배정 방식 CB 발행 결의와 관련해 배임혐의로 고발해 삼성 전·현직 사장이 기소된 것이다, 또 고문변호사였던 김용철 씨가 정의구현사제단과 `삼성 비자금’을 폭로함으로써 이건희 회장이 기소됐고, 삼성은 시련에 봉착했다.
 결국 삼성의 승계 논란은 대법원에 의해 무죄로 판명 났다.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지난달 29일 에버랜드 전환사채(CB) 발행과 관련해 검찰이 삼성 전·현직 사장에게 특경가법 배임 혐의로 기소한 사건에 대해 유죄 선고한 원심을 무죄 취지로 파기 환송한 것이다. 삼성의 경영권 승계 13년 논란이 종결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의미한다.
 삼성은 좌파 학자들의 시비와, 김용철 변호사의 폭로로 세계 시장에서 타격을 입었다. 이건희 전 회장이 `삼성 특검’이 발의되자 “허물을 모두 안고 떠나겠다”며 퇴진했고, 삼성의 리더십은 표류해왔다. 또 글로벌 기업으로서 삼성은 도처에서 경쟁자들로부터 도전을 받았다. 10여년 동안 세계 시장을 주름잡을 삼성의 발목을 잡아온 것이다.
 물론 경영권 승계 의혹을 제공한 삼성 책임이 없지 않다. 소수 지분으로 계열기업을 장악해 경영권을 상속시킨 과정이 석연치 않다. 신세계처럼 상속세를 납부하고 경영권을 승계했다면 10여년의 `잃어버린 세월`은 없었을지 모른다. 대법원의 파기 환송을 계기로 경영권을 투명하게 가져가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삼성을 `끌어내리지 못해’ 몸부림 친 세력들의 반성은 필수다. 삼성 비자금 의혹을 폭로한 김용철 변호사는 최소한 삼성에 사과하는 모습이라도 보여야 한다. 삼성의 녹을 먹고, 퇴사 후에도 삼성으로부터 거액의 수임료를 받았으면서, 재임 중 입수한 자료를 폭로한 것은 `양심선언’으로 보기 힘들다. 특히 정의구현사제단이 김 변호사와 편을 짜 삼성 비틀기에 가세한 것은 그들에게 부여된 종교적 소명을 저버린 일탈 행위가 아닐 수 없다. 이제 기업은 기업으로 애국하도록 놔두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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