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파이널 오늘부터 레이스…에이스 자존심 대결 주목
5일(이하 한국시간) 시작되는 LA 레이커스와 올랜도 매직의 미국프로농구(NBA)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은 사실 약간 김이 빠진 느낌이 들만 하다.
많은 팬이 기대했던 코비 브라이언트(30·LA 레이커스)와 르브론 제임스(25·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빅 매치가 성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실망하기에는 이르다. 포지션은 다르지만 또 다른 영건인 드와이트 하워드(24·올랜도)가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 자리를 놓고 브라이언트에강력한 도전장을 던졌기 때문이다.
브라이언트는 NBA를 대표하는 간판선수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따로 설명이 필요없는 선수다.
2007-2008시즌에는 정규리그 MVP도 차지했고 이번 시즌까지 4년 연속 베스트 5에도 이름을 올렸다. 2006-2007시즌 득점왕에 올랐던 브라이언트는 득점 부문에서도해마다 상위권에서 빠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챔프전 MVP는 아직 수상하지 못해 이번에 각오가 남다를 터다. 1999-2000시즌부터 3년 연속 LA 레이커스가 우승했지만 MVP는 모두 `공룡 센터’ 샤킬 오닐에게 돌아갔기 때문이다.
특히 사이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오닐이 LA 레이커스를 떠난 뒤로는 한 번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한 자존심도 이번에 곧추세울 참이다.
지난 시즌 올스타전에서 슈퍼맨 복장을 하고 덩크슛 왕에 올라 팬들에게 강렬한인상을 남긴 하워드도 이번 챔프전에 중요한 변수다.
올해 정규리그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올랜도가 이긴 것도 하워드의 역할이 컸다.
하워드는 지난해 12월 LA 레이커스와 시즌 첫 맞대결에서 18점, 12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이때 하워드를 막았던 앤드류 바이넘은 12분만 뛰고 3점, 1리바운드, 5반칙에 그쳤다.
또 1월 2차전에서도 하워드는 25점, 20리바운드로 펄펄 날았고 바이넘은 33분을뛰었지만 14점, 3리바운드로 하워드의 상대가 되지 않았다.
211㎝의 하워드보다 2㎝가 큰 바이넘 외에도 208㎝의 라마 오돔, 213㎝의 파우 가솔 등이 하워드를 적절히 봉쇄해야 LA 레이커스의 우승 가능성이 생기는 셈이다.
반대로 하워드가 이들의 겹수비를 뚫고 올랜도에 우승컵을 안긴다면 챔프전 MVP는 하워드의 품에 안기게 될 가능성이 크다.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