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호 너무 여유부렸나…90분간 헛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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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호 너무 여유부렸나…90분간 헛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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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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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표팀, 남아공WC 최종예선 7차전 사우디와 0-0 비겨
역대전적 4승6무6패로 여전히 열세…북한, 골득실 앞서 2위

 
 7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한국이 `난적’ 사우디아라비아와 팽팽한 접전 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한국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7차전 홈 경기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일진일퇴의 공방을 펼쳤으나 끝내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한국은 3차 예선(3승3무)과 최종예선(4승3무)을 합쳐 12경기 연속 무패(7승6무)를 이어갔지만 사우디아라비아와 역대 상대전적에서는 4승6무6패로 여전히 밀렸다.
 한국이 이날 사우디아라비아와 비기면서 북한(3승2무2패.승점 11.골 득실+2)은 사우디아라비아(3승2무2패·승점11·골 득실0)와 동률을 이뤘지만 골 득실에서 앞서며 조 2위를 유지했다.
 이에 따라 북한은 오는 18일 사우디아라비아 원정으로 치러지는 최종예선 8차전에서 이겨야 사상 처음으로 남북한 동시 월드컵 본선 진출의 역사를 이루게 된다.
 본선행 티켓 확보를 위해선 무조건 이겨야 하는 사우디아라비아의 패기와 홈 팬들 앞에서 시원한 승리를 보여주겠다는 태극전사들의 날카로운 공방이 이어진 90분 혈투였다.
 전반 시작 5분 만에 중원 오른쪽 측면에서 날아온 사우디아라비아의 후세인 술라이마니의 프리킥이 골대 정면으로 향하면서 위기를 맞은 한국은 연이은 역습에서 박주영(AS모나코)의 과감한 중거리포를 노렸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하지만 주전 수비진인 이영표(도르트문트)와 오범석(사마라)이 경고누적으로 빠지면서 조직력에 허점을 노출한 포백(4-back)은 초반부터 사우디아라비아의 나세르 알 카타니(알 힐랄)와 모함메드 하우사위(알 이티하드)의 날카로운 돌파에 진땀을 흘렸다.
 반격에 나선 한국은 전반 39분 조원희(위건)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페널티지역 오른쪽 구석에서 도사리고 있던 기성용(서울)이 강력한 오른발 발리슛으로날렸지만 아쉽게 골키퍼 손끝에 걸리고 말았다.
 전반 41분에도 기성용이 왼쪽 측면에서 내준 크로스를 이근호(이와타)가 문전 혼전 상황에서 재치있게 오른발 슛을 한 게 오른쪽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후반에도 공방은 이어졌다.
 먼저 기회를 잡은 것은 한국. 전반 11분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중원에서 내준 패스를 오버래핑에 나선 김동진(제니트)이 왼발 크로스, 골대 앞에 있던 박주영이 번쩍 솟구쳐 헤딩슛을 시도한 게 크로스바를 살짝 넘으며 안타까움에 땅을 쳤다.
 한국은 후반 20분 박지성이 이근호의 왼쪽 측면 크로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논스톱 왼발슛을 시도한 게 빗맞았고, 10분 뒤 코너킥 상황에서도 골 기회를 얻는 듯했지만 문전 혼전 가운데 수비수와 공격수가 엉키면서 골로 연결되지 못했다.
 한국은 후반 34분 사우디아라비아의 미드필더 무하메드 아티프가 경고누적으로 퇴장을 당해 수적 우위 속에서 공세를 퍼부었지만 육탄방어에 막히면서 끝내 골 맛을 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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