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동양태평양챔피언 등극
하루 14시간. 챔피언 김은영<사진>(대구 대산체육관)의 훈련은 쉼이 없다.
짙은 속눈썹에 작은 얼굴. 164cm 날렵한 몸매로 얼짱 복서로 통하는 김은영은. 지난달 2일 동양태평양 여자 밴텀급 챔피언 결정전에서 일본의 사쿠라와 유키를 물리치고 챔피언 벨트를 거머쥐었다.
국내 여자선수로는 유일하게 동양태평양 챔피언 타이틀을 보유하게 된 것.
김은영은 2003년 복싱을 시작한 이래 이듬해 11월 프로로 전향했고. 지난해 10월 여자 반탐급 한국챔피언에 오른 이후 반년만에 동양챔피언에 등극했다. 그야말로 승승장구다.
세계 타이틀 매치에도 도전 해 볼만한 인재지만. 직업없이 운동에만 전념하기에는 한계에 직면해 있다.
과거 복싱이 인기가 있을 때만 해도 한 경기를 치르면 개런티를 확보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후원 업체로 나서는 예가 많지 않아 본 고장에서조차 경기가 열리는 것도 힘들기 때문에 개런티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는 것.
그녀를 지도하고 있는 이춘광 관장은 “김 선수는 세계 타이틀 매치를 가질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도 후원자가 없어 안타까운 실정”이라며 “이처럼 훌륭한 선수에게 조금만 관심을 가져주면 충분히 대구에서도 여자 세계챔피언이 날수 있지 않겠냐”며 아쉬워했다.
비인기 종목의 설움에 알아주는 사람은 적어도 얼짱복서 김은영의 두 주먹에 좌절은 없다.
무명시절부터 그녀 곁에서 묵묵히 응원해준 개인 홈피(http://cafe.daum.net/DeSaN) 공식회원 수만도 이젠 400명이 훌쩍 넘었다.
/최대억기자 c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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