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2박3일 휴가…선수들 집으로
“푹 쉬어라. 다만 몸 조심해라”
7회 연속 월드컵 본선진출 확정과 더불어 최종예선 무패행진(4승3무)을 거듭한 한국축구대표팀이 2박3일의 `달콤한 휴가’를 통해 최근 이어진 힘겨운 경기 일정 속에 잔뜩 쌓인 심신의 피로를 달랜다.
지난 10일 사우디아라비아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7차전 홈 경기를 마친 태극전사들은 11일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오전식사를 함께 하고 나서 곧바로 13일 정오까지 휴가를 시작했다.
대표팀은 지난 7일 아랍에미리트(UAE) 원정을 치르고 8일 귀국해 이틀 만에 홈 경기를 치른 터라 체력적으로 한계 상황에 다다른 만큼 훈련보다 휴식이 필요하다는게 코칭스태프의 판단이다.
특히 해외파 선수는 정규리그를 마치고 곧바로 대표팀에 합류하면서 휴식할 기회가 없어서 이번 짧은 휴가가 오는 17일 치러질 이란과 최종예선 8차전을 앞두고 훌륭한 보약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허정무 감독은 대표팀 소집기간인 만큼 휴가기간에 선수들이 반드시 지켜야 할 당부 사항도 잊지 않았다.
허 감독의 첫 번째 주문은 절대 다치지 말 것. 개인훈련을 하더라도 몸에 이상이 없도록 주의하라는 것이다.
두 번째 당부는 구설에 오르지 말라는 것이다. 아직 최종예선 기간인 만큼 휴식을 취하더라도 태극마크를 단 대표팀 선수로서 품위에 손상이 가는 행동을 자제하라는 지침이다.
이 때문에 대부분 선수들은 파주NFC를 나와 곧바로 집으로 향했다.
허정무호의 투톱 스트라이커 박주영(AS모나코)은 대구에서 부모님이 올라와 구리 인근 숙소에서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또 박주영의 단짝 이근호(이와타)는 인천 집에서 몸보신에 나설 계획이라는 게 에이전트의 설명이다.
주장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에이전트의 도움을 받지 않고 파주NFC에 세워둔 자신의 차를 직접 운전해 고향인 수원 집으로 곧장 향했다.
한편 해외파 선수들이 오전부터 `집으로!’를 외친 반면 K-리그 소속 대표팀 선수들은 이날 오전부터 파주NFC에서 실시한 K-리그 도핑교육에 참석하느라 조금 늦게 휴가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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