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 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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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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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로 가까운 사이인 듯한 사람들끼리 논쟁이 붙어 있었다. “포항에 무슨 고래가 있다고 그래? 난 장생포 밖에 모른다.” 장생포 고래에  자신감이 넘치는듯  목소리에 힘이 실려있었다. 그들 앞을 지나가다가  우연히 들은 이야기일 뿐이기는 하나 `포항 고래’가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는 이야기도 되겠다.
 그 이튿날 지면에 포항 구룡포 근해에서 발견된 참돌고래떼 사진이 크게 실렸다. 힘차고 멋져 보이는 사진이었다.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가 지난 4월 21일부터 17회에 걸쳐 동해에서 관찰한 참돌고래가 2515마리라는 설명이 곁들여져 있었다. 이밖에도 설명에는 밍크고래, 큰머리돌고래,까치돌고래,상괭이의 이름도 함께 올랐다.
 고래의 본고장임을 자부하는 울산 남구청이 오는 7월 4일부터 `고래 관광’을 시작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관경선(觀鯨船)이 등장한다는 이야기다. 고래잡이가 금지된 이래 불어난 고래 개체수가 이제는 떼를 지을만큼 불어난 결과다. 고래 한 마리가 헤엄쳐도 화제거리가 될 판인데  수십, 수백 마리가 떼를 지어 노니는 동해에 고래 관광산업이 시작되지 않는다면 그 늑장은 수준급이라 하겠다.
 포항시의회에서 고래의 관광자원화를 주장하는 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그러나 포항시는 아직 고래바다여행선 운영계획이 없다는 소리만 되풀이하고 있다는 것이다. 포항시와 포항시의회는  오래도록 하수슬러지 처리 방법을 둘러싸고 날카롭게 맞서오는 터다. 그러더니 이번엔 고래관광 문제로 맞설 참인지 궁금해지기도 한다. 
 넓은 바다를 휘젓고 다니는 고래인데  장생포 고래, 구룡포 고래가  따로 있을 리 없다. 강원도,부산 이라고 예외는 아니다.굳이 영역을 따진다면 동해가 모두 고래의  놀이터이고 생활권이다. 울산이 고래 관광에 앞장섰다. 포항도 더 늦기 전에 눈길을 돌리는 게 좋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해본다. 이건 덩달이와는 다르다.  김용언/ 언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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