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도 이중적이다. 3대 권력세습도 모자라 형제간 `암살극’ 까지 마다 않는 북한 김정일 정권에는 “짹” 소리 못하면서 이명박 정부에 대해서는 온갖 험담과 비난을 퍼붓는 대한민국 야당과 친북 좌파들의 태도가 그렇다. “초가삼간을 태워도 빈대만 잡으면 된다”는 밴댕이 소갈머리다.
북한이 느닷없이 개성공단 임금을 4배(300달러)나 올리라며 남북경협에 찬물을 끼얹었다. 그런데도 민주당과 김대중 전 대통령은 북한 요구에 이렇다 저렇다 말이 없다. 쉴새 없이 열리던 김대중 전 대통령 입도 닫혔다. 대신 이명박 대통령이 6·15, 10·4 남북합의를 이행하지 않아 남북관계가 파탄났다는 비난만 쏟아 내고 있다.
북한의 핵실험에 유엔 안보리가 대북 제재안을 마련했다. 금융제재와 북한 선박 검색 등 가혹하리만큼 엄격한 제재안이다. 러시아는 물론 혈맹이라는 중국도 가세했다. 민주당과 김대중 씨가 북한을 옥조이는 유엔에 대해 항의했거나 비난을 퍼부었다는 뉴스를 보지 못했다. 그런데 우리 정부가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 구상(PSI)에 가입하자 “전쟁을 자초하느냐”는 식으로 아우성이다. 대한민국 야당과 좌파가 이렇다.
특히 김대중 전 대통령은 현 정부의 대량살상무기 PSI 전면 참여 이후 언론 인터뷰에서 `서해 충돌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저쪽(북한)에서 PSI에 가입하면 선전포고로 인정한다고 했으니 가만있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북한 도발을 당연시하는 망발이다. 그러나 PSI에 가입하지도 않은 2002년 서해교전이 발발했다. 그가 대통령일 때다. 노쇠 때문인가? 왜 그 사실을 기억하지 못하는지 의아하다.
특히 그는 대통령 재임 중인 2001년 “북은 핵을 개발한 적도 없고 개발할 능력도 없다. 내가 책임지겠다”고 했다. 북한이 DJ 정권 때 퍼준 달러로 한창 핵을 개발 중인 시기다. 그가 대통령에서 물러나고 얼마 안돼 북한은 핵실험을 실시했다. “책임 지겠다”고 했던 그가 어떤 책임을 졌다는 얘기를 들은 바가 없다. 오히려 대북 제재에 대해 그는 “북한이 억울하다”고 감쌌다. 그러니 김영삼 전 대통령으로부터 그의 사상을 의심하는 비난을 듣는 게 아닌가.
제1차 연평해전은 김 전 대통령 재임 중인10년전 6월15일 발발했다. 그 때도 김대중 정권의 햇볕정책 때문에 `선제사격 절대 금지, 확전 금지 슬기롭게 대처’라는 김대중 정권의 작전 지침에 따라 자위권을 행사할 수 없는 처지였다. 무모한 햇볕정책 때문에 우리들의 자식들을 적군의 포격에 무방비로 노출시킨 것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한국의 야당, 그리고 좌파들은 당장 서해에서 남북 충돌이 일어나면 누구 편을 들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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