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꼽만큼도 존경할 수 없는 전직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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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꼽만큼도 존경할 수 없는 전직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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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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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대중 전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으로 존경받아야 할 국가 원로다. 후임자들이 어려움을 헤쳐나갈 수 있도록 국정 경험을 전하고 끊임없이 충고하는 그런 역할이 기대되는  나라의 어른이다. 그러나 그는 퇴임 이후 존경 받을만한 역할을 해왔는지 의심스럽다. 틈만 나면 현실정치에 편들고 갈등을 야기하는 분열의 상징이었다. 최근 이명박 대통령을 `독재자’라고 비난하고 국민들에게 “들고 일어나라”고 한 그는 전직 대통령이 아니라 선동가일 뿐이다.
 그가 현직 대통령을 극렬히 비난한데다 2012년 대선에서 민주당 역할론을 주장했다. 잃어버린 정권을 되찾아 와야 한다는 의미다. 또 엊그제는 민주당 지도부와 친 노무현 전 대통령 인사들을 만나 민주당 중심의 `민주개혁세력’ 결집을 촉구하고 친노 세력과 힘을 합칠 것을 촉구했다. 친노 세력이 신당을 추진하자 이를 차단하려는 의도다. 이런 그의 언행에서 전직 대통령은커녕 일개 정파 수장의 편협한  모습만 보일 뿐이다.
 심지어 이 자리에서 그는 민주당을 탈당한 이해찬 전 총리에게 `민주당 입당’을 거론했고, 김 전 대통령 측근은 문재인 노무현 전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내년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 선거 출마’를 타진했다는 보도다. 노 전 대통령 서거를 계기로 추모 분위기를 이용하겠다는 뜻이다. 평생 정략만 일삼던 그의 참모습이 여실히 드러난다. 그의 정치적 노욕은 그가 받은 노벨평화상과 정말 어울리지 않는다.
  김 전 대통령은 지금 현실정치에 뛰어 들어 국민을 편 가르고 갈등을 유발할 위치에 있지 않다. 누구보다 재임 중의 잘못을 반성하고 국민에게 사과해야 할 처지다. 그는 대통령 재임 중인 지난 2001년 “북한은 핵을 개발한 적도 없고, 개발할 능력도 없다. 그래서 우리의 대북지원금이 핵개발로 악용된다는 얘기는 터무니없는 유언비어다. 북한이 핵을 개발했다거나 개발하고 있다는 거짓유언비어를 퍼트리지 마라. (만약 북이  핵을 개발된다면) 내가 책임지겠다”고 호언장담한 바 있다. 본인도 분명히 기억할 것이다. 북한이 핵을 개발하고 핵무기를 보유한 지금 과연 김 전 대통령이 어떤 책임을 졌다는 소식을 들은 바 없다.
 그는 매사가 이런 식이다. 궁지에 몰리면 속이고 회피하고 틈이 보이면 반격하는 전형적인 스타일이다. 북한이 핵 실험을 강행하고 핵공갈로 동족을 위협하는데도 “북한이 억울한 측면이 있다”고 옹호한 장본인이다. 또 북한군인의 총질로 남한 관광객이 사망해 중단된 금강산 관광을 “남한이 중단했다”며 당장 관광사업을 재개해라고 우기고 있다. 국민 몰래 검은 돈을 퍼준 대가가 핵공갈로 되돌아 왔는데도 남북관계 파탄 책임이 이명박 정부에 있다는 식으로 몰아세우고 있다. 그가 우리의 전직 대통령이다.
  그는 6·15 선언 9주년 강연에서 “우리 국민은 독재자가 나왔을 때 반드시 이를 극복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며 “국민들도 권력자에 아부하지 말고 양심에 따라 행동하자”고 했다. 길거리로 뛰쳐나가라는 선동이다. 만약 그의 재임 중 누군가 전직 대통령이 “김대중은 독재자. 그를 타도하자”고 했다면 어떻게 했을까? 세무사찰하고 비밀도청해서 감옥에 쳐넣거나 하지 않았을까? 제발 존경 받는 전직 대통령이 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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