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일만 컨테이너부두 반쪽이나마 다 채울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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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일만 컨테이너부두 반쪽이나마 다 채울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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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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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 8일 컨테이너부두 개장일이 하루하루 다가오면서 영일만항의 준비 태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 최첨단 유비쿼터스 항만으로 환태평양 물류 거점도시의 기능을 다 할 수 있을지 궁금해서다. 영일만항 컨테이너부두는 안벽 길이 1000m에 3만톤급 선박 4척이 동시에 접안할 수 있는 시설이다. 하역장 60만㎡에서 처리할 화물은 연간 51만5000TEU에 이른다. 3만TEU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다는 규모다. 일단 외형상의 경쟁력은 갖춘 셈이다.
 중요한 것은 물동량이다. 4선석 가운데 절반만 컨테이너부두로 이용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모든 것을 말해준다. 4선석 모두 컨테이너부두로 쓰려면 2014년은 돼야 하리라는 전망이다. 확보 최대 목표치가 50만TEU다. 지금은 포스코,코오롱, 대우로지스틱스, 현대제철을 비롯한 23개 기업과 26만TEU 규모로 MOU를 체결한 상태다. 그나마 MOU대로 이행될 것인가. 실적 부풀리기에만 능란하다는 인상을 심어온 포항시의 행정력을 제대로 평가받는 날이 곧 컨테이너부두 개장일이 될 것 같다.
 영일만항 컨테이너부두의 문제점은 물동량 수송에도 도사리고 있다. 국도 7호선과 31호선을 연결하는 도심 우회 간선도로 5개 노선이 아직도 미비한 실정이다. 인월~문덕 구간 7㎞는 현재 공정이 33%에 지나지 않는다. 서둘러도 2012년 말에나 개통할 수 있다. 컨테이너부두 개장일은 8월 8일로 서둘러 잡아놨는데 수송망은 3년 뒤에나 제대로 갖출 수 있다면 그 틈새가 너무나 크다.
 영일만항이 15선석 규모로 완공되려면 2011년까지 기다려야 한다. 20년 공사에 2조원에 육박하는 사업비가 들어간다. 지금 상태로 봐서는 2년 뒤에도 물동량 전망은 어둡기만 하다. 그때 가서도 5급 이상 간부들에게 기업체 하나 씩 따오도록 등 떠밀 것인가. 포트세일은 물론 해야 한다. 그러나 겉치레보다는 내실에 더 힘쓰는 모습도 보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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