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수해복구지역 다시`와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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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 수해복구지역 다시`와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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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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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해복구공사를 끝낸 봉화군 소천면 고선계곡이 또다시 장마에 훼손돼 부실시공이라는 의혹이 일고 있다.
 
소천면 고선계곡 일대 부실공사 의혹
무분별 자연석 채취로 경관훼손 심해

 
 봉화군이 수해복구사업 과정에서 예산 부족을 이유로 자연석을 무분별하게 제방축조용으로 이용, 백두대간의 아름다운 계곡을 훼손했다는 주장과 함께 일부 현장은 최근 장마에 무너지는 부실을 드러내 말썽을 빚고 있다.
 봉화군의회 신대기(47) 의원은 최근 152회 정례회 군정질의에서 산천어, 금강모치 등 희귀어종이 서식하고 희귀식물이 군락을 이루는 자연생태계의 보고인 소천면 고선계곡이 지난해 수해재난지역 선포 후 복구공사과정에서 마구 파헤쳐졌다고 말했다.
 복구공사 현장에는 크고 작은 자연석을 제방축조용으로 사용해 계곡의 비경을 찾아볼 수 없고, 하천 바닥을 무분별하게 파내 제 모습을 잃었다고 개탄했다.
 이로 인해 기묘한 바위와 아름다운 풍광이 어우러진 계곡이 훼손된 것은 물론 산천어 등 냉수성 어류의 산란장이 파괴되고, 하천 유속의 변화로 수해가 오히려 빈번해질 것으로 우려했다.
 실제로 신의원이 질의한 고선계곡 현장에는 예상보다 심각했다.
 곳곳에 크고 작은 바위가 쌓여 작은 폭포를 이루고 고기가 놀기 좋은 수초들로 아름답던 고선정계곡이 하천 준설작업을 마친 듯 바닥이 말끔했다. 물줄기가 기묘한 바위를 휘돌아 감던 옛 모습은 자취를 감추었고, 상류에는 금방 끝난 수해복구 현장이 또 다시 허물어져 허연 시멘트 길을 앙상하게 드러냈다.
 고선계곡은 백두대간을 이루는 청옥산과 각화산에서 시작된 물이 20km에 걸쳐 흘러 내리는 국내 최장 계곡으로 특정보호어종인 열목어가 서식하고, 춘양목(금강소나무) 군락 등 원시림이 잘 보존된 청정자연 계곡이다.
 신 의원은 “낙동강 레포츠단지, 춘양 서벽 애당골 소하천 정비사업 등 하천 곳곳 재해예방사업이 예산을 핑계로 훼손이 반복되고 있어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군 관계자는 “예산 12억원에 총길이 1620m, 30곳의 수해복구 현장에는 경제성을 검토해 하천골재를 사용했으며, 지난 1년 동안 70건, 6만4112㎥ 정도 썼다”며 “앞으로 물고기 서식공간을 확보·생태환경을 고려해 공사하겠다”고 해명했다.
  봉화/박완훈기자 pwh@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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