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부터 31일까지(3일간) 금오산에 가면 빛을 품은 환상적인 금오산밤풍경을 볼 수 있다.
황금새 삼족오의 전설을 간직한 금오산에 불을 밝히는 곳은 구미미술협회(지부장 유명희) 회원들이 `빛을 품은 금오산’이라는 타이틀로 개최되는 `조명설치미술전’이다.
전시관을 벗어나 사람들과 직접 소통하는 미술을 지향하며 기획된 이번 전시회는 의도하지 않은 곳에서의 미술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신선한 문화충격을 구미시민들에게 전하겠다는 의도를 갖고 있다.
특히 금오산에는 아도화상이 노을에 물든 대본산(금오산의 예전 지명)을 보며 삼족오가 산으로 날아드는 것 같다 하여 삼족오의 다른 이름인 금오(金烏)로 이름을 지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그 의미가 크다.
구미미협은 이러한 전설을 현대의 빛인 조명과 접목시키고 금오산이 가지는 문화적 유래를 예술적으로 승화시켜 풀어내겠다는 구미지역 예술인으로서의 사명감으로 이번 작업에 임했다고 전한다.
이번 전시회는 구미지역 LED조명업체인 유비젼(대표 신창호)이 이러한 미술인들의 진정성에 뜻을 같이하고 물심양면 후원을 아끼지 않았다.
금오산에서 펼쳐지는 이번 `조명설치미술전’은 구미미협 회원들이 목재, 대나무, 철사와 한지, 천, 비닐 등을 이용해 각자의 개성과 미적 감각으로 직접 만든 조명등 250여 점이 잔디광장에 설치된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구미미협 유명희지부장은 “그동안 전시장에서만 구미시민들을 만났던 미술작품이 시민들이 즐겨 찾는 장소에서 직접 호흡하고 소통함으로써 편한 미술, 친근한 미술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구미/김형식기자 khs@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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