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환동해 물류 중심’영일만항 시대 활짝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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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환동해 물류 중심’영일만항 시대 활짝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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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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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개항을 앞둔 포항 영일만항에 지난 3일 첫 컨테이너 선박이 입항했다. 일본에서 중국으로 가는 천경해운 소속 스카이프라이드호(962 TEU급)가 영일만항에 입항해 컨테이너 하역작업을 하고 있다.영일만항에는 7일까지 컨테이너선 3척이 입항했다.  /임성일기자 lsi@hidomin.com
 
   영일만항 17년 大役事 끝 역사적 개항… 제2의 영일만 기적이 영근다
 
 포항이 새롭게 도약하는 `환동해 물류 중심’의 포항 영일만항 시대가 활짝 열렸다.
 8일 영일만항이 개항한다.
 포스코의 쇳물로 포항은 영일만 기적을 일궜다. 40년이 흐른 지금 포항은 이날 영일만항 컨부두의 역사적 개항으로 제2의 `영일만 기적’이 시작됐다.
 3316억원의 사업비로 지난 2005년 첫삽을 뜬 영일만항 컨부두는 4년의 대역사로 준공됐다. 하지만 영일만항 시설공사는 1992년 첫 시작되어 장장 17년만에 이루어져 대구경북 관문의 그 위용을 드러낸 것이다.
 포항시 흥해읍 연안 바다 60만㎡가 매립되고 1000m의 안벽이 설치되어 영일만항이 만들어졌다.
 3만t급 컨테이너 4선석이 동시에 접안할 수 있는 웅장한 모습이다.
 포항의 역사를 영일만항 개항으로 새로 쓰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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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동해 물류 비즈니스 중심
 영일만항은 대구경북의 유일한 컨부두이다. 3만t급 4선석이 동시 접안할 수 있는 동해안에서 가장 큰 항만이다.
 지역 수출입 기업들의 화물이 이곳을 통해 중국 소련 일본 북한 유럽 미주로 나간다.
 해양 실크로드 시대가 열린 것이다.
 영일만항을 환동해 물류 비즈니스 중심항으로 부르는 것도 이 때문이다.  포항이 환동해 중심도시로 성장한다는 전략 역시 영일만항에서 비롯된 것이다.
 박승호 포항시장은 “포항의 환동해 중심도시로 성장은 영일만항에 달려있다”고 힘차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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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접근성의 물류비 절감으로 경쟁력 우위
 영일만항의 경쟁력은 물류비용 절감에 따른 경제성이다.
 포항-대구와 포항-구미는 각각 85㎞, 120㎞이다. 대구-부산(130㎞), 구미-부산(170㎞)과 비교해 상당한 거리 단축이다.
 또 영일만항을 기점으로 수도권 340㎞, 중부권은 240㎞이다. 그러나 부산항은 각각 420㎞, 290㎞이다.
 여기에 영일만항은 부산항에 비해 극동 러시아와는 110㎞, 서일본 지역과는 70㎞이상 항해 단축을 가져온다.
 특히 부산항에서 유럽까지 35일이 소요되나 영일만항은 15일에 불과하다.
 육로는 영일만항과 연계된 동해중부선(포항-삼척) 동해남부선(포항-울산)이 TSR(시베리아횡단철도), TCR(중국횡단철도)로 나갈수 있다.
 포항이 러시아를 거쳐 유럽으로 향하는 출발점인 것이다.
 이같은 접근성은 물류비 절감에 큰 영향을 미친다.
 여기에 항만 배후에 조선, 철강, 기계, 신소재 등 660만㎡(200만평)의 산업단지가 조성되고 있다. 경제자유구역과 자유무역지구로 지정돼 기업의 수출입 환경이 크게 개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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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만 배후가 하나의 거대한 성장 동력이다
 하명석 계명대 교수는 “부산항과 비교해 영일만항을 구미에서 이용할 경우 TEU당 4만6900원, 대구에서는 3만8200원의 절감에 이어 항만 이용료를 감면할 경우 TEU당 10만원의 물류비 절감 효과를 가져온다”고 말했다.
 이같은 장점에도 불구 영일만항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물동량 확보다.
 국내외 경기침체가 이를 더 심각하게 하고 있다.
 부산항도 올해들어 물동량이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다.
 전국 항만에 적신호가 켜진 것이다.
 영일만항의 연간 최대 물동량 처리는 51만 TEU. 손익분기점은 20만 TEU이다.
 적정 규모의 물동량을 확보하지 못하면 영일만항은 속빈 공룡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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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동량 확보에 전력하라
 포항시는 영일만항 시설이 모두 완공되는 2011년에는 물동량 확보를 20만4000 TEU로 잡고 있다. 2018년에는 최대인 51만TEU가 목표다.
 경북도와 포항시, 포항영일신항만(주)은 지금까지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부의 10만TEU를 비롯, 코오롱, 포스코, (주)대우로지스틱사 등 대구경북과 전국 기업체들과 영일만항 이용에 따른 36만TEU의 물동량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또 현재 부산항을 이용하고 있는 기아자동차(화성공장)측과 년간 5만TEU의 영일만항 이용 협약을 맺었다. 그리고 천경해운, 고려해운, STX PAN OCEAN과 정기항로 개설 MOU를 체결하는 일대 성과를 거두는 등 물동량을 착착 획보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러시아 국영선사인 페스코사와 MOU를 체결했다. 종합물류기업인 (주)한진도 영일만항 컨부두의 터미널 운영권을 확보해 8일부터 본격 운영에 나선다.
 포항시의 포트 세일즈가 눈에 띄는 대목이다.
 현재까지 MOU 물동량으로는 큰 수확이다. 그러나 MOU는 법적 구속력이 없다. 여기에 기업은 이윤추구가 우선이다.
 부산항이나 울산항 등 타 항만 이용에 따른 경제적 효과를 클 경우, 영일만항과의 MOU는 한낱 휴지조각이다.
 포항시는 MOU의 실질적인 물동량 확보에 이어 향후 물동량 유치를 위해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선사에 대한 항로연장 지원금을 1개 선사당 3억원 이내, 3년간 5개 선사를 대상으로 TEU당 5만원에서 지원하며, 선사의 특화항로 개설에 대한 운항손실금 일부는 영일만항이 손실액의 50%, 1개 선사당 최대 10억원 이내로 2년간 지원한다.
 또 화주 및 물류기업에 대한 TEU당 4만원 이내의 이용 장려금을 영일만항의 전체 물동량이 20만TEU에 도달할 때까지 지원한다.
 포항시는“실질적인 인센티브 제공으로 타 항만과의 경쟁력이 제고돼 물동량 확보가 수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일만항은 첨단시스템으로 하역설비의 자동화와 도로, 항만, 철도를 연계한 복합운송 및 원-스톱 서비스 체제를 갖추고 있다.
 시는 경북도내 시.군 단체장들과 영일만항 활성화를 위해 손을 잡았다. 경북 시장.군수협의회는 지역 컨테이너 화물의 영일만항 이용에 적극 협조한다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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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일만항이 포항 발전이다
 영일만항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하다.
 컨테이너 부두는 연간 1조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하역업을 비롯 식당, 장비, 가공업 등에서 3000여명의 고용 창출이 기대된다.
 부산항만 관련 산업이 지역 전체 부가가치의 23% 창출을 고려하면 향후 영일만항이 포항에 차지하는 경제적 비중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
 윤대식 영남대 교수는 최근 `환동해 중심도시 포항의 비전과 전략적 선택’이란 주제의 심포지엄에서 “영일만항을 환동해 중심항만으로 육성해야 포항의 발전이 있다”고 강조했다.
 포항시는 지난 10일 영일만항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부산 최대의 컨터미널인 (주)신선대컨테이너터미널과 부두이용 활성화를 위한 상호협력의 MOU를 체결했다.
 영일신항만(주) 최동준 대표는 “신선대의 항만 운영 기술과 노하우를 활용해 영일만항이 대구경북의 관문으로 부족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승호 시장은 “지난 1992년부터 시작된 영일만항이 17년의 세월이 흘러 8월 역사적 개항을 보게됐다”며 “포항이 환동해 중심도시로 우뚝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일권기자 cig@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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