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극장가에서 3년만에 관객 1000만명을 돌파하는 영화가 탄생할까.
영화 `해운대’의 흥행세가 심상치 않다. `해운대’는 지난 6일 역대 최고 흥행작인 `괴물’에 이어 두 번째로 빠른 속도인 개봉 16일만에 총 관객 600만명을 돌파했다. 2006년의 `괴물’은 개봉 11일만에 600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1000만 관객의 신화를 가장 먼저 쓴 2003년의 `실미도’(26일)나 2005년의 `왕의 남자’(24일)보다 훨씬 빠른 흥행속도이고, 2004년의 `태극기 휘날리며’(17일)보다도 하루 빠르다.
지난달 22일 개봉한 `해운대’는 개봉 당일 `해리포터와 혼혈왕자’를 큰 차이로 따돌리고 18만명으로 출발했다. 개봉 4일만인 25일 100만명을 돌파했고, 일요일이던26일 200만명을 넘어섰다. `해운대’ 이전까지 올해 한국 영화 최고 흥행작이던 `7급 공무원’의 첫 주 성적이 70만명이었던 것에 비하면 3배에 가까운 수치다.
이어 `해운대’는 개봉 2주차에는 `국가대표’나 `업’ 등 경쟁작들이 개봉했는데도 평일 관객 수가 오히려 늘어나는 현상을 보이며 흥행에 가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개봉 주차가 늘어날수록 관객 수가 줄어드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해운대’는 개봉 3주차인 지난 3일 월요일에는 평일 최고 관객(39만명)을 기록했고, 이후 하루 평균 30만명 이상의 관객을 유지하고 있다.
이런 속도라면 `괴물’ 이후 3년 만에 1천만 관객 동원 영화가 다시 탄생하는 것아니냐는 기대를 표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흥행에 힘을 실어 준 것은 40대 이상의 중장년층 관객으로 분석된다. 영화는 쓰나미라는 볼거리와 함께 한국적 코미디, 가족적 정서로 모든 연령대의 관객을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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