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온수 공급·대낮에 현관 등 켜놔…민원인들 비난 목소리 거세
포항시 남구 대송면사무소가 한여름에도 불구하고 면청사내 온수를 공급, 에너지 절약 정책에 역행한다는 지적이다.
이달 초 대송면사무소를 방문한 한 민원인은 1층 화장실에서 손을 씻으려고 물을 트는 순간 손이 댈 정도의 온수가 흘러나왔다.
이에대해 대송면 관계자는 민원인들이 십지문 채취 후 손을 씻으려면 반드시 뜨거운 물이 있어야 한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하루기준 십지문 채취 방문인원은 2~3명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두고 민원인 이모(38)씨는 “자기 집이면 이렇게 온수를 콸콸 털어놓겠느냐”며 맹비난 했다.
또한 대낮인데도 면청사 입구 현관에 형광등을 켜놓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질타했다.
이씨는 “에너지 절약을 위해 차량 홀짝제를 시행하고 있고, 특히 저탄소 녹색성장의 기치아래 에너지 절약이 최대 화두인 상황에서 이곳(대송면)에서 안타까운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대송면 관계자는 “지난 3월 시설담당자가 다른동으로 전보하는 과정에서 인수인계를 빠뜨린 것 같다”며 “즉각 조치토록 하겠다”고 궁색한 답변을 했다.
한편 대송면은 본사 취재가 들어 간 직후 지난 주 부터 온수 잠금 장치를 가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균기자 lty@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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