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순수…인간미… 3人3色 매력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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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렴…순수…인간미… 3人3色 매력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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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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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귀조              김귀조作 `주렴계 선생시’
           
     
                            박종범                                                박종범作`풍경’   
     
                             이철진                 이철진作`초현실적’
 
 
   포항문예회관,18~23일까지 `書·景·人’展
 
 서예와 풍경, 누드 작품으로 꾸며지는 `3인3색 전 - 書·景·人’이 18일부터 23일까지 포항문화예술회관 1층 전시실에서 열린다.
 포항문예회관 초대전으로 지역에서 꾸준히 활동하고 있는 서예·유화·한국화 분야 김귀조·박종범·이철진 3인 작가의 작품을 한 곳에서 감상할 수 있다.
 김 서예가는 청렴한 문자향을 담아내는 작품을, 박 서양화가는 자연 풍경의 순수미를 표현한 유화작품을, 이 한국화가는 동양적 드로잉 솜씨로 진정한 인간미를 표현한 누드작품을 선보인다.
 작가들은 자연과 사람, 문자를 통해 느낀 삶의 깊이와 무게를 유화와 한국화와 서예라는 창으로 표현해낸다.
 한편 이 한국화가는 전시기간 중인 19일 오전 11시 포항문예회관 브런치 퓨전 공연 `차향이 있는 작은 음악회’에서 작품해설을 진행할 예정이다.
 포항문화예술회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지역작가의 창작의욕을 고취시키고, 지역미술의 활성화를 위한 자리”라며 “19일 오전에 문예회관을 방문하면 다도예술(차향)과 콘서트, 미술작품 해설·감상 등 1석3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054-272-3033.   /남현정기자 nhj@hidomin.com
 
 

 
    “대중과 소통하는 예술 구축”
 
      
 
 
 예술의 역사는 지금 어디쯤 와있을까·`예술의 종말’이라는 말이 20세기말에 회자되기 시작했다. 마치 세기말에 역사가 끝나는 것처럼 예술도 종말론에 휩싸였다. 이 종말론의 핵심은 특별한 지식이나 형식을 요하는 것이 예술이 아니라 자연의 리듬이나 삶의 형식 자체가 예술이라는 것이다.
 결국 `종말’이라는 말은 대중과의 소통을 외면한 형태로 길을 걸어 온 20세기 모더니즘 미술의 종말을 일컫는 것이며, 삶의 중심에 예술을 자리하게 하는 더욱 새로운 형태의 다양한 예술이 소생되기를 기대하는 말이었다. 그렇다면 21세기는 대중과의 적극적인 교감을 꾀하며 삶의 중심에 위치하려는 예술이 새롭게 문을 연 것인가.
 공교롭게도 오늘날 미술의 화두는 과학, 놀이, 패션, 환경 등 일상적 요소와 미술의 연계성이다. 올해 4월 포항문화예술회관 `현대미술기획전II-미술·과학·놀이’도 이러한 맥락에서 추진되었지만, 이를 포함한 최근의 기획전들이 예술의 본성에 대한 진지한 반문 없이 무반성적 `재미’만을 꾀하는 대중추수주의로 흐를까 염려된다.
 2009년 지역작가 발굴전의 일환으로 추진된 `문예회관 초대 3人3色展’의 작가들은 종말론과 같은 현대예술의 담론이나 화두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다. 도대체 현대예술의 담론이나 화두가 작업에 몰두하는 작가들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지. 그들은 반문한다. 그들의 바람은 문자(書)와 자연(景)과 사람(人)에 서린 아름다움을 화폭에 담아내는 것이고, 이 자체로 작품은 대중과 어렵지 않게 소통될 수 있다는 점.
 복잡한 현대예술의 담론 뒤에 숨어있는 예술과 정치와 권력의 상관성을 그들이 무시하고 싶은 것도, 건강한 미술의 방향성에 대한 모색을 회피하려는 것도 아니다. 다만 그들은 자연과 사람과 문자(언어)를 통해 느낀 삶의 깊이와 무게를 유화와 한국화와 서예술이라는 창으로 표현해내고 싶은 소망, 그뿐.
 김귀조의 청렴한 문자향이, 박종범의 자연풍경에 묻어나는 순수미가, 이철진의 동양적 드로잉 솜씨로 드러나는(최근작에서 드로잉 효과보다 덩어리의 구축적 표현이 드러나지만) 진정한 인간미의 탐구가 삶에 대한 더욱 처절한 고민과 인내로부터, 보다 더 순수한 예술의 경계를 깊이 있게 구축해가길 바란다. <허정선 포항문예회관 기획·홍보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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