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은 보물 제200호 `경주 남산 칠불암 마애석불’의 국보 지정을 확정하고 9월 1일 관보에 지정 고시한다. 이에 따라 `경주 남산 칠불암 마애석불’은 앞으로 국보 제312호 `경주 남산 칠불암 마애불상군’으로 명명된다.
`경주 남산 칠불암 마애불상군’은 경주 남산에 있는 수많은 불상 중 대표적인 마애불상군으로 넓은 면의 암벽에 항마촉지인의 본존과 입상의 두 협시보살상을 높은 부조로 표현했고, 그 앞쪽 사면석주의 각 면에는 비슷한 크기의 불좌상을 부조해 모두 일곱 구(軀)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삼존상은 절제된 얼굴표정, 적합한 신체 비례와 탄력 넘치는 양감, 그리고 유려한 선의 표현 등에서 통일신라시대 전성기의 웅장하고 아름다운 조각 기술과 예술적 감각, 그리고 종교적인 숭고미를 유감없이 보여준다.
삼존상 앞에 놓여 있는 사면석주에는 각 방위를 주재하고 있는 부처님의 형상을 새겼는데, 이곳의 사방불은 이후 전개될 석탑 사방불의 조형(祖形)이 된다는 점에서도 매우 큰 조각사적 의의가 있다. /손경호기자 skh@hidomin.com
/황성호기자 hsh@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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