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령의 태극낭자, 투어 첫 해부터 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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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령의 태극낭자, 투어 첫 해부터 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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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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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미정, 세이프웨이 클래식서 생애 첫 우승
2차례 연장접전…침착성·정확한 샷 돋보여

 
 허미정(20·코오롱)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세이프웨이 클래식에서 연장전 끝에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허미정은 지난달 31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노스플레인스의 펌킨리지 골프장(파72·6546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 7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둘러 3라운드합계 13언더파 203타로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미셸 레드먼(미국)과 동타를 이룬뒤 연장 두번째홀에서 버디를 낚아 승부를 갈랐다.
 2005년부터 2년간 국가대표를 지내며 2006년 퀸스 시리키트컵에서 우승을 차지, 유망주로 떠올랐던 허미정은 2008년 프로로 전향해 LPGA 투어 퓨처스투어에서 실력을 가다듬었던 선수.
 지난 해 퓨처스투어 상금 랭킹 4위에 올라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LPGA 투어에 뛰어든 허미정은 통산 5승을 올린 페테르센을 꺾고 우승컵과 함께 25만5000달러의 상금을 받는 기쁨을 누렸다.
 허미정의 우승으로 한국 선수들은 올해 7승을 합작하며 최강의 자리를 확인했다. 한국계와 한국 국적 선수들은 1988년 구옥희가 첫 우승을 차지한 이후 LPGA 투어에서 83승을 올렸고 한국 국적 선수로만으로는 80번째 우승이다.
 선두와 4타차 공동 9위에서 3라운드를 맞은 허미정은 8번홀부터 12번홀까지 5개홀에서 무려 6타를 줄이며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허미정은 특히 10번홀(파5)에서 20여m를 남기고 친 세번째 샷이 홀에 빨려들어가는 이글이 되면서 상승세를 탔다.
 허미정은 14번홀(파3)에서도 버디를 추가해 선두권에 올라섰지만 1위를 질주하던 페테르센을 따라잡기에는 타수차가 커 보였다.
 하지만 페테르센은 14번홀에서 보기를 적어내더니 15번홀(파5)에서는 2타를 잃는 등 크게 흔들렸고 레드먼까지 치고 올라가면서 결국 3명이 벌이는 연장전으로 접어들었다.
 연장 첫번째 홀에서 파를 지키지 못한 레드먼이 먼저 탈락하고 17번홀(파4)에서 치러진 두번째 연장전.
 허미정은 티샷을 왼쪽 러프로 보냈지만 두번째 샷을 홀 2m 거리에 떨어뜨려 홀까지 4m를 남겨 둔 페테르센을 따돌릴 기회를 만들었다.
 페테르센의 퍼트는 홀 바로 옆에서 멈췄고 침착하게 친 허미정의 버디 퍼트는 천천히 굴러 홀 속으로 굴러 들어갔다.
 허미정은 “최근 한국대회에도 출전하면서 샷 감각이 무척 좋아졌다. 올해 신인왕이 목표였는데 신지애(21·미래에셋) 언니가 너무 잘해서 쉽지 않아 보인다”면서도 “생애 첫 우승컵을 차지했으니 남은 대회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날 선두에 1타차 공동 2위로 올라섰던 이선화(23·CJ)는 2타를 줄이는데 그쳐 위성미와 함께 공동 4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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