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세기 안에 우리나라 겨울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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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세기 안에 우리나라 겨울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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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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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 전역 아열대 지역 변모…불볕더위 빈도 증가
기후변화센터 “사과·감귤·대나무 주산지 북상할 것”

 
 지구온난화가 지속한다면 금세기 안에 우리나라에서 겨울이 사라지고 슈퍼 태풍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왔다.
 6일 기상청 기후변화감시센터에 따르면 지구온난화 현상이 개선되지 않고 이어진다면 2071~2100년 사이에 태백산과 소백산 인근 내륙지역을 제외한 남한 전역이 아열대 지역(기후구)으로 변할 것으로 관측됐다.
 금세기 안에 대구와 서울, 수원, 대전, 광주, 대구, 울산 등 국내 주요 지역에서 영하권의 추운 겨울이 사라진다는 것이다.
 기후변화감시센터는 1971년부터 2000년까지 30년 동안 관측한 기온의 평균값과 수치예측 모델을 통해 나온 기온 증가치 등을 근거로 이같이 추정했다.
 기상청은 30년 평년값을 근거로 전남 목포에서 부산에 이르는 남해안 일대를 아열대 지역으로 분류하고 있다.
 통상 아열대 기후는 월평균 기온 10도 이상인 달이 8개월 이상이며, 가장 추운 달의 평균 기온이 18도 이하인 상태를 의미한다.
 우리나라가 아열대 기후로 바뀌면 왕벚나무의 서식지가 고산지대에 국한되고, 사과나 감귤, 대나무 등의 주산지가 대거 북상할 것으로 기후변화센터는 예상했다.
 겨울이 짧아지고 여름이 길어지는 한반도의 계절 변화가 앞으로 이어질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겨울은 1990년대 들어 1920년대에 비해 한 달 정도 짧아졌지만, 여름이 20일 안팎 늘어났으며 봄꽃의 개회 시기도 점차 앞당겨졌다.
 기후변화센터는 금세기 말에 한반도의 여름철 불볕더위 빈도는 증가하겠지만, 겨울철 혹한 빈도가 감소하고 한반도 북쪽의 여름철 강수량 증가량이 남쪽에 비해 클 것으로 예측했다.
 한반도 주변의 해수면 온도가 지금보다 2~4도 오르면서 2005년 8월 미국 뉴올리언스를 강타해 1600여명의 사망자를 낸 카트리나와 같은 강력한 슈퍼 태풍이 한반도에도 나타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이 센터는 예상했다.
   /김대기기자 kdk@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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