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김광림 의원(안동)이 16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이하 예결위) 여당 측 간사로 임명됐다. 초선으로 예산안조정소위원회에 당연직으로 선임되는 예결위 간사를 맡게 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집권여당의 예산담당 정책조정위원장과 예결위 간사를 함께 맡게 된 것은 김광림 의원이 처음이다.
지난해 1기 예결위 때도 최경환 의원이 정책조정위원장을 맡았지만, 간사는 재선의 이사철 의원이 맡은 바 있다.
국회 예결위 간사는 연간 300조원에 달하는(2009년 추경포함) 정부 예산에 대한 국회 심의를 총괄하는 자리로, 예산안조정소위원회(舊 계수소위)의 당연직 위원으로 참여해 예산의 전체규모와 개별 사업의 구체적 금액에 대한 실질적인 심사권을 가지게 된다.
김 의원의 경우 주호영 간사의 장관내정 사실이 발표된 직후부터 간사 물망에 오르내렸으나 △현재도 예·결산에 대한 당내 의견을 수렴하고 정부·청와대와 조율하는 정책조정위원장을 맡고 있고 △야당과 첨예하게 맞설 것으로 예상되는 예결위 간사는 재선급 이상이 적합 △중요 역할 겸임에 대한 부담 △지역구 활동에 대한 축소 우려 등의 이유로 막판까지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간사 수락 소감으로 “내년 예산에서는 어려운 세입 여건 속에서 대규모 세출구조조정이 예상돼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심의가 예상되는 만큼 여당의 입장을 야당에 잘 설득하고, 야당의 목소리를 여당에 잘 전달하여 무리 없이 소임을 다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히고 “지역과 국민의 목소리를 최대한 반영하고, 중론과 여론이 무리 없이 정론(正論)에 수렴되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손경호기자 skh@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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