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추진위“관내에 댐 많아 농사 지을 수 없다”
영천군 화북면에 조성될 보혐댐 건설이 지역주민들의 강한 반대로 시작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
낙동강살리기 사업으로 확정된 보현댐 건설과 관련, 시행청인 수자원공사는 21일 오전 댐 건설에 따른 주민설명회를 화북면사무소 현지에서 열었다.
그러나 화북 주민 가운데 댐 건설반대추진위소속 200여 명이 “전체 주민 동의없이 화북지역을 댐 건설 예정지로 지정한 것은 수용할 수 없다”며 반대 투쟁을 벌여 주민설명회는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한채 파행으로 끝났다.
이들 댐 반대추진위 주민들은 주민설명회 반대투쟁을 벌인 후 이날 오후 2시께 영천시청을 찾아 시장면담을 요구하며 댐 건설 반대 투쟁을 벌이다 1시간만에 자진해산했다.
댐 건설 반대추진위측은 “보현댐이 주민 동의없이 정부가 일방적으로 예정지를 지정해 밀어붙이고 있다”면서 “화북 일대는 2300만t저수능력의 대형 화북댐이 준공단계에 있는 등 주변에서 6개 댐이 건설 중이거나 예정지로 지정돼 있어 주민들이 댐으로 인한 냉해와 안개로 농사를 지을 수 없는 땅이 될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댐 반대투쟁위는 보현댐이 강행되면 내년 6월 지방선거때 현 시장 낙선운동을 펼칠 것이라고 선언했다.
보현댐은 저수능력이 2200만t의 대형 댐으로 올해 연말까지 타당성 조사를 끝내고 기본계획 고시를 거쳐 내년 하반기 실시계획 고시를 한후 2590억원의 사업비로 본공사를 착공, 2014년 준공할 계획으로 추진되고 있다.
/기인서기자 kis@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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