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돼지 90%·고라니 10% 차지… 천적 없고, 번식률 높아`골머리’
포항시 “순환 수렵장 격년제 시행 등 탄력적 운영 필요”
멧돼지 등 야생동물에 의한 포항지역 농작물 피해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 2000년 10건이 발생해 1700여㎡이던 농작물 피해면적이 2006년 15건에 2100여㎡로 늘었다.
특히 올해는 벌써 20건이 접수돼 6600여㎡의 피해가 발생했다.
농작물 피해의 주범은 멧돼지로 전체 피해면적의 90%에 이르고 있으며, 나머지는 고라니로 1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멧돼지의 경우, 호랑이나 늑대 등의 천적이 사라졌고 번식률마저 높아 포항지역 야산에만 2000여마리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시는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에 의해 유해 야생동물로 지정돼 있지만, 제한적으로 포획이 허용되고 있는 멧돼지 포획범위를 확대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피해가 발생했을 때, 일정한 시기와 장소를 지정해 제한된 지역에서만 허용하고 있는 순환 수렵장을 확대 운영해야 한다는 것.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현재 운영되고 있는 순환 수렵장을 상설화 하는 등의 대책이 필요하지만 환경부가 멧돼지 개체 수 급감우려를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며 “농작물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적어도 순환 수렵장을 격년제로 운영하는 등 보다 탄력적인 운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대욱기자 dwkim@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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