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과 서해안의 전북 새만금을 연결하는 `동서고속도로’ 건설 실현될 가능성이 한결 커졌다. 이병석 국회국토해양위원장이 밝힌 바에 따르면 정부가 이 사업을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으로 확정하였기 때문이다. 지난 9월 국토해양부에서 타당성 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된 데 이어 지난 5일 열린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자문회의에서 내년도 타당성 조사 대상사업으로 최종 선정되었다는 것이다. 이는 대형 SOC사업 추진의 가장 어려운 첫 관문을 통과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게 받아들여진다.
포항-새만금 간 고속도로 건설은 수년 전부터 추진되어왔다. 지역 출신 이병석 의원 등의 노력으로 지난 2007년에는 국토해양부의 국가기간교통망계획에 반영되었으며, 그로부터 2년 만에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으로까지 발전한 것이다. 예비타당성 조사는 올 12월로 예정되어 있는 새만금종합개발계획이 확정되는 직후부터 한국개발연구원에서 수행하게 된다.
무엇보다 포항-새만금 간 고속도로가 생겨나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우선 이 고속도로는 `동서간 화합’이라는 상징적 의미도 결코 작지 않을 것이다. 영호남을 잇는 기존의 고속도로 및 일반도로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위도 상으로 남한의 한가운데를 동서로 잇는다는 데 또 다른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경북 동해안과 전북 서해안이 고속도로로 직접 연결된다면 국토 발전의 의미도 크다. 대구 구미 등 동부내륙 공업단지와 포항을 중심으로 한 동해안 지역이 서해안의 군산항과 고속도로로 연결되면 물류 효율성은 향상되고 고속도로가 지나는 낙후 내륙지역 개발이 가속화될 것이다.
그리고 동해안과 서해안 경제권의 발전에 동반 상승효과를 톡톡히 가져다 줄 것이다. 따라서 이 고속도로가 건설된다면 그야말로 동서 간 화합과 번영을 실어 나를 또 하나의 국가 대동맥이 될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도 지난 9월 이 사업과 관련 “긍정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고 한다. 아무쪼록 예비타탕성 조사에서 좋은 결과가 나와서 고속도로 건설이 실현될 수 있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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