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단속 현장에 가보면 “나는 어젯밤에 술을 마셨는데, 왜 단속되느냐”또는 “똑같이 마셨는데 나만 걸리냐”는 등 불만 섞인 하소연을 하는 것을 쉽게 볼수 있다.
최근 음주운전 근절 홍보와 사회적 인식 변화로 퇴근후 음주운전을 하는 사례는 과거보다 많이 감소한 것으로 보이나, 일부 운전자는 전날 과음에도 불구하고 다음날 출근길에 차량을 이용하고 있어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의 위험을 높이고 있다.
어제 마신 술이 아직 덜깨어 출근길에 단속되거나 간단한 접촉사고로 음주측정을 하여 음주운전 처벌을 받는 경우가 있다. 전날 또는 새벽까지 마신 술이 깨지 않은채 잠깐 잠을 자고 아침에 운전을 하면서도 밤이 아니라서 음주운전이 아닌 것으로 착각하지만 술은 인체에 흡수되어 분해된후 배출되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을 요구하므로 주위가 필요하다.
통상 시중에 판매되는 술 한잔에는 8~12g 정도의 순수 알콜이 포함되어 있어 이 한잔이 분해되기 위해서는 개인차가 어느 정도 있으나 1시간을 필요로 한다. 그러니 술을 마신 양이 많을수록 분해되는 시간은 그만큼 많이 걸리는 것이다.
흔히 말하길 술 마신 표시는 나지만 마신 시간표시는 얼굴이든 몸이든 어디에도 나타나지 않으니 알바가 없다고 얘기를 한다. 한순간의 잘못된 선택이 가정을 파괴시키고 자신을 되돌릴수 없는 구렁텅이로 몰아넣는 것을 주위에서 쉽게 볼수 있다.
따라서 음주운전은 옳지 않은 것, 절대로 하면 안되는 것이니 혹시라는 생각조차도 하지 말아야 할 것이고, 전날 과음을 했을 경우 잠을 자고 난 후에도 음주운전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항상 염두하고 과음후 출근길에는 버스 등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여 귀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야 할 것이다.
하태경 (청도경찰서 교통관리계 경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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