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녀’정가은“공감가는 내용 많아 연기하기 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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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녀’정가은“공감가는 내용 많아 연기하기 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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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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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롤러코스터-남녀탐구생활’서 공감가는 여자일상 그려
“무한걸스가 가장 애착”

 
  공중화장실에 들어가면 상비하고 다니는 물티슈로 변기의 세균을 닦아낸다. 휴지를 몇 번씩 감아 변기 위에 깔기도 한다. 변기 위의 세균 71만 마리가 옮을까 두려워서다. 그렇게 하고도 안심이 안 돼 변기에 앉다가 엉덩이가 닿기 전 2㎝ 지점에서 멈춘다. 휴지를 뚫고 올라올 세균이 걱정돼서다. 기마자세로 볼일을 본 뒤 발로 물을 내린다.
 일상에서 볼 수 있는 남녀의 차이를 사실성 있게 묘사해 화제가 된 tvN `롤러코스터-남녀탐구생활’의 한 장면이다. 프로그램에서 여자들의 일상을 그려 보이는 정가은<사진>은 최근 누리꾼들에게 `공감녀’라는 별명을 얻으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최근 기자와 만난 그는 지난 5일에도 20시간 넘게 `남녀탐구생활’ 녹화를 했다며 지친 모습을 보였다.
 그는 `남녀탐구생활’의 녹화 현장은 실제 방송과 달리 조용하고 지루하다고 말했다. 대사도 많지 않고, 상대역도 없이 혼자 연기하는 데다 대부분 표정만으로 공감을 이끌어야 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현장에는 성우의 내레이션도 없다.
 하지만 정가은은 “`라면 끓이는 방법’ 편처럼 공감 가는 내용이 많으면 힘든 연기를 하면서도 즐겁다”며 “코너가 인기를 얻으면서 분량도 늘어나 연기하기가 어렵지만, 마음만은 벅차다”고 말했다.
 사실 그는 `롤러코스터’ 외에도 많은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다. 그를 대중에게 알린 MBC에브리원의 `무한걸스’와 KBS의 `반갑습니다 선배님’, SBS의 `괜찮아U’까지 촬영을 진행하고 나면 녹초가 된다.
 “그래서 정작 제가 나온 프로그램은 ’본방사수`도 못해요. 시간이 맞으면 재방송이라도 볼 텐데 대부분은 ’다시보기`로 보면서 점검하죠.”
 정가은은 이들 프로그램 가운데 가장 애착이 가는 것은 역시 `무한걸스’라고 답했다. 그는 “`롤러코스터’ 이전에 나를 알린 프로그램이 `무한걸스’이기 때문”이라며 “`무한걸스’ 멤버끼리의 애정도 남다르다”고 설명했다.
 예능프로그램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지만 오히려 자신은 “예능에 나가면 주위 분들이 너무 잘해서 혼자 투명인간이 된 것처럼 바보 같다고 느낀다”며 “시키는 걸 빼지 않고 열심히 하는 것은 `시키는 것이라도 잘해야겠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말했다.
 그런 그에게 가장 많이 도움을 주는 사람은 바로 정형돈이다. `남녀탐구생활’과`괜찮아U’는 함께 촬영을 하고 있고, `무한도전’과 `무한걸스’라는 비슷한 콘셉트의 프로그램에도 각기 출연하고 있다.
 그는 “감각과 순발력이 부족한 나에게 여러 가지 도움말도 주고, 재미없는 말을 할 때도 잘 받아준다”며 “여러 프로그램을 함께 해서 다행이다”라고 고마워했다.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인기를 얻은 그의 원래 꿈은 연기자다. 처음부터 연기자가되고 싶어했고, 지금도 `해운대’를 보면 하지원이 부럽고 `가족’을 보면 수애가 부럽다.
 그런데 연기자를 꿈꾸는 부산 출신의 정가은에게 치명적인 약점은 바로 사투리다.
 “몇 년 전에 한 드라마에 조연으로 캐스팅됐었어요. 그런데 첫 촬영 날에 바로 `짤렸’죠. 사투리 때문이었어요. 그 뒤로 한동안 연기를 포기했었죠.”
 실제로 그는 인터뷰를 하면서 약간 부산 사투리가 묻어나는 말투를 썼다. 그는 “요즘은 매사에 신경 써서 말을 한다”며 “(인터뷰를 하는) 지금도 엄청나게 긴장한 상태로 표준어를 쓰려고 노력하는 중이라 조금 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처음 서울 올라와서는 귀엽다고 해서 사투리를 고칠 생각도 안 하고 오히려 더 썼다”며 “요즘에는 연필 물고 연습도 하고, 책을 소리 내서 읽기도 하면서 고치려고 안간힘을 쓴다”고 말했다.
 앞으로 TV드라마와 영화 등 진짜 연기자가 되려고 노력하고 있는 그는 “무거운 역할보다는 톡톡 튀는 발랄한 역을 맡고 싶다”고 희망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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