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유진 구미시장이 구미국가산업단지 5단지를 입주기업이 직접 개발하는 방식을 도입하자고 제안해 관심을 끌고 있다.
남 시장은 지난 26일 구미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목요조찬회에서 “현재까지 구미국가산업단지는 수자원공사가 조성해 분양하는 방식으로 이뤄졌으나 앞으로는 기업이 원하는 만큼의 용지를 공급한 후 기업이 스스로 개발할 수 있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남 시장은 “획기적인 분양방식으로 기업 직접 개발방식을 취할 경우 개발이익까지 기업이 챙길 수 있어 대기업의 투자를 유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미 5단지 조성을 맡은 수자원공사 측과 협의 중이다”라고 말했다.
구미시는 구체적인 제안서를 만들어 시장이 직접 한국수자원공사를 비롯해 구미국가산업단지에 입주할 가능성이 있는 대기업을 직접 찾아갈 예정이다.
남 시장의 발언은 최근 정부가 세종시에 기업을 유치하고자 원형지 개발방식을 허용하겠다고 검토한 내용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원형지 개발방식은 기업이 아직 공업단지로 조성되지 않은 토지를 매입해 토지이용계획과 건축계획을 자유롭게 수립할 수 있어 효율적으로 부지를 이용할 수 있지만 난개발 탓에 전체 산업단지의 조성과 분양에 어려움을 줄 수 있다는 단점도 있다.
무엇보다 산업단지조성에 관한 설계가 나오기 전에 이미 입주기업이 선정돼야 하고 선정됐더라도 국토부로부터 토지이용계획과 건축계획 승인을 나야 하는 등 까다로운 절차가 남아있어 실현 가능성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대기업이 필요한 부지를 할당받아 개발하면 원가도 절감되는 등 장점이 많다”며 “다른 지역도 그렇게 한 곳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구미/김형식기자 khs@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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