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바다지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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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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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름 날고 섬 뜨고 하늘 푸른데/ 청옥(靑玉)빛 깊은 바다 산호당(珊瑚堂) 속에 아름다운 비밀이 숨어 있으나/ 햐얀 조개 꿈꾸는 금모랫가에/ 끝없이 밀려 오는 물결 우으로/ 나도 가고 배도 가고 바람도 간다.” <김광섭/바다의 小曲> 
 읽다 보면 맑디 맑은 바닷물과 평화로운 바닷가가 이뤄내는 절경이 떠오른다. 바다는 이토록 아릅답다. 그러나 맑은 물에 구정물이 쏟아져 들어오면 금세 더러워지듯 바다 또한 다를 게 없다. 다만 바다는 넓은데다 자정력(自淨力)도 있어서 웬만해서는 티도 안난다. 이를 악용한 사례가 동해병 해역에 쓰레기 버리기 아니던가. 얼마나 버렸으면 동해 깊은 바다에 사는 생명체까지 중금속에 오염됐을까 싶을 지경이다.
 포스코가 이렇게 숨막혀 죽어가는  동해를 되살려 내겠다고 두팔 걷고 나섰다. 며칠전에  창단한 포스코 클린 오션 봉사단’이다. 맑은 바다를 지켜내겠다는 해양환경봉사단이다. 이들은 창단 첫날 행사로 포항시 동해면 임곡방파제 내외항에서 쓰레기 1.5t을 건져 올렸다. 해병 1사단 수색대대도 함께 했다. 민군(民軍)바다지킴이가  뜻을 모아 손을 잡은 셈이다.
 바닷물은 제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소금의 농도가 일정하다. 더 짜지도 않거니와 묽어지지도 않는다. 글자 그대로 항구불변이다. 소금을 형성하는 나트륨과 염소가 바닷물 속에 쌓이기만 하는 게 아니고 그 일부가 대기 속으로 계속  증발돼 없어지기 때문이라고 과학은 설명한다 .침전물로 추가되는 소금기의 양과 제거되는 양이 같은 까닭에 바닷물의 짠맛은 항상 일정하다는 이야기다.
 소금기는 변함없을지 모르나 온갖 쓰레기 속에 들어있는 독성까지도 그런 것은 아니다 .동해병 해역의 생명체들이 중금속에 병들어 있는 것도 이런 까닭에서다. 포스코 뿐만 아니라 포항시민 모두가  바다지킴이가  되어야 할 이유다.  김용언 / 언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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