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10 프로젝트’
  • 경북도민일보
`R10 프로젝트’
  • 경북도민일보
  • 승인 2009.12.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남아 도는 쌀이 애물단지가 돼버린지 이미 오래다. 보릿고개를 넘은지가 얼마나 됐다고 이러나 싶어 마음이 착잡해지기도 한다. 국민 한 사람이 1년 동안 80㎏들이 한 가마를 먹지 못하는 세상이고 보면 농지가 줄어들어도 쌀이 남아도는 기현상을 이해 못할 바도 아니다. 그야말로 쌀이 지천이랄만 하다.
 똑같은 현상을 이웃나라 일본에서도 볼 수 있다. 1960년대엔 한 사람의 쌀 소비량이 118㎏였다. 그것이 지난해엔 59㎏로 뚝 떨어져버렸다.50여년 동안에 쌀 소비량이 절반으로 줄어들어 버린 것이다. 일본의 고민도 우리나라 못지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렇다고 농지를 줄일 수도 없다. 쌀 자급률이 41%로 떨어진 때문이다. 일본은 이 고민을  ` R10 (Rice Flour 10)프로젝트’로 해결했다고 보도됐다. 일본이 1년동안 해외에서 들여오는 밀가루는 500만t이다. 이 가운데 10%를 쌀가루로 대체하는 것이  R10 프로젝트의 뼈대다.
 일본은 이 사업에 성공했다고 보도됐다. 먼저 가루로 만들기 알맞은  쌀 품종을 개발했다.그 가루가 밀가루보다도 더 곱다고 한다.  일본에서는 쌀가루의 인기가 밀가루를 제쳐놓은 모양이다.쌀가루 생산 본거지인 니카타현 쌀 생산량은 지난해 300t이었다. 올해는 3500t이라니 큰 성공이 아닌가.제분공장이 쉴 틈없이 돌아가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
 우리는 쌀가공식품 만들기에 두팔 걷고 있으나 신통치 않은 모양이다. 쌀국수,쌀과자, 쌀라면도 국민들의 입맛을 잡지 못해 고민이 크다. 이명박 대통령까지 나서서 독려하고 있으니 사정은 미뤄 알만하다.  이런 때 일본의  R10 프로젝트야말로 모범답안이 되지 않을까 싶다. 밀가루 수입, 쌀농사에 따른 여러가지 문제도 해결될 것으로 생각된다. 한달음에 달려가서 배워야 한다.  그래야만 쌀 직불금을 둘러싼 비리 같은 것도 없어질 것이다.
 김용언/언론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