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기로 했던 것 다른데 보내는 정책 안 좋아해”
이명박 대통령은 2일 “계획하고 있는 혁신도시 등에 대해 정부는 신속하게 계획대로 추진해나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경북도청에서 열린 제3차 지역발전위원회를 주재하면서 세종시 수정으로 기존 혁신도시와 기업도시 등이 축소 추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와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어 “지역에서는 다소 걱정하는 분이 있다고 해서 강조할 필요도 없는데 강조하게 된다”면서 “의심이 너무 많은 사람은 발전할 수 없다. 확고한 신념을 갖고 추진하니 지역에서도 신념을 갖고 추진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나는 원론적으로 어디 가기로 했던 것을 다른데 보내는 정책을 좋아하지 않는다”면서 “새로운 것은 창의적으로 해야 하고 계획된 것은 완벽하고 적극적으로 해서 지역발전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철도노조 파업을 “매우 실망스런 일”로 평가하면서 “세계 경제가 어렵고 겨우 회복하려는 순간에 이런 거대한 국책기관인 철도노조가 파업했다는 것은 세계 모든 나라가 우리를 보면서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필이면 연말에 중요한 시기에 장기파업을 하고 있다. 그것은 누구를 위해서 하는 것인가라는 점에서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4대강 사업과 관련, 이 대통령은 “30~40년 전에 그런 걱정했다면 그럴 수 있지만, 지금은 우리가 기후변화, 온난화에 대비하는 부분에서도 세계 선진 수준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점을 세계가 인정하기 때문에 더 오염시키기 위해 사업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또 일본과의 무역 역조를 언급, “원천기술 부품소재 분야에서 낙후됐기 때문이다.이번 정부 임기 중에 이 문제만은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이날 대구 방문은 `대통령과의 대화’ 이후 처음 갖는 지방현장 방문 일정으로, 세종시 논란과 관련해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이해를 구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손경호기자 skh@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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