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 86% 그쳐…공공↓·민간↑
내년 43~45만 가구 예상
 
　민간 아파트 건설시장의 위축으로 올해 주택공급 물량은 당초 계획 대비 86%에 그치는 총 36만9000 가구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수도권 물량은 24만7000 가구로 목표치에 근접하면서 최근 3년 평균 물량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18일 열린 주택건설상황점검 회의에서 올해 전국적으로 총 36만8514 가구(사업승인 기준,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 포함)가 공급되는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올해 주택공급 목표였던 43만 가구의 86% 수준으로, 글로벌 경제위기가 닥친 지난해 공급물량(37만1285 가구)에는 2700여 가구가 모자라고, 2006~2008년 연간 평균치(46만5527 가구)에 비해서는 9만7000여 가구(20.8%)가 적은 것이다.
　글로벌 경제위기에 따른 경기침체와 민간 건설사의 구조조정, 분양가 상한제 등의 여파로 올 한 해 동안 전반적으로 주택건설 실적이 부진했음을 보여준다.
　이로 인해 일부 전문가들은 주택 공급량 감소에 따른 2~3년 뒤 집값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공급 주체별로는 민간 건설사가 1~11월 18만7000 가구를 공급한 데 이어 12월에 1만9000 가구를 보태 작년 실적보다 10.6% 적은 총 20만6000 가구를 올해 공급할 예정이다.
　공공부문 아파트는 11월까지 공급실적이 4만9000 가구에 불과하지만 한국토지주택공사(LH) 및 수도권 지방공사의 사업승인 물량이 연말에 집중돼 연내 총 16만3000 가구가 공급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15.3% 증가한 것이다.
　올해 들어 11월까지 집계된 택지 유형별 공급 물량은 민간택지에서 공급된 주택이 총 14만8000 가구로 작년 동기 대비 21.3% 감소했다.
　그러나 공공택지 물량은 총 8만8000 가구로 작년 동기 대비 42.8%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 공급이 집중됐다.
　올해 수도권 공급 물량은 공공 12만2000 가구, 민간 12만5000 가구 등 총 24만6514 가구로 전체 공급량의 67%를 차지했다.
　이는 올해 공급 목표였던 25만 가구에 근접(98.6%)하면서 2006~2008년 연간 평균 공급물량인 22만4063 가구보다 10% 늘어난 것이다.
　장기 미분양 물량이 쌓여 있는 지방에선 올해 12만2000 가구(공공 4만1000, 민간 8만1000 가구)가 공급돼 작년 대비 30%, 지난 3년 평균치(24만1464 가구) 대비 50%가까이 감소할 전망이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