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동하 “SG워너비보다 나만의 색 선보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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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동하 “SG워너비보다 나만의 색 선보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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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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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년 1월 SG워너비를 탈퇴한 채동하(본명 최도식ㆍ28·사진)가 솔로 2집 `에세이’를 발표했다. 2004년 SG워너비 결성 전인 2002년 솔로 1집을 낸 이후 7년 만의 홀로서기다. 공백기 동안 SG워너비 멤버들과의 불화설, 연인과의 결별 등을 겪은 그는 이번 음반을 통해 모든 것을 솔직하게 털어내려는 듯했다. 감정을 다해 부른 노래, 음반 재킷 속지에 담아낸 글들이 꽤나 솔직했다. 최근 서울 압구정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그룹에서 나온 후 필리핀, 베트남, 캄보디아 등으로 봉사 활동을 떠났는데, 처참한 현실 속 아이들의 환한 표정을 보고 복잡했던 내 마음을 다잡게 됐다”고 말을 시작했다.  
 
 
솔로 2집`에세이’발표… 음반 재킷에 일기형식 에세이도 담아
솔로 1집 이후 7년 만에 홀로서기… 타이틀곡`어떻게 잊겠습니까’
 
 
 - SG워너비를 탈퇴한 이유는.
 “금전적으로는 SG워너비 안에 있을 때가 더 잘 번다. 그룹 활동을 하며 내 진로에 대한 그림을 그리기 힘들어 막막했다. 누구는 연기를 하려고 나왔다고 말하는데, 기회가 오면 잡고 싶을 뿐이지 탈퇴의 이유는 아니다. SG워너비는 20대를 바친 그룹이기에 후회없다. 처음과 끝이 달라선 안되지만 마음만은 같다고 생각해달라.”

 - 솔로 음반은 SG워너비 음악의 연장선에 있나.
 “SG워너비 4집까지 활동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이때 음악을 만들어준 작곡가 조영수 씨와 이번에도 함께 작업했다. 조영수 씨는 `아직 네 실력을 제대로 평가받은 게 아니므로 그 바탕에는 자신감이 필요하니 가장 잘하는 것을 하자’고 했다. 사실 SG워너비 스타일의 연장선인 `너라서 사랑해’를 타이틀로 하려다가, 모니터링 결과 내 보컬과 감정을 잘 녹인 발라드곡 `어떻게 잊겠습니까’를 택했다.”

 - 15년 전 쓴 자작곡 `마음도, 사랑도, 눈물도’를 수록했던데.
 “중 1때 아빠가 작은 야마하 건반을 사주셨다. 15년 전 계속 한 멜로디만 떠올라 악보에 써 둔게 있었는데 이번에 찾아내 멜로디와 가사를 수정해서 실었다. 당시 여자 친구와 헤어지고 쓴 곡이다. 원래 작곡가 김형석 씨 밑에서 작곡을 배우다가 가수의 길을 걷게 됐다. 이번 음반에서는 `너만 보잖아’까지 2곡을 작곡했고 총 3곡을 작사했다.”

 - 음반 재킷에 담은 에세이는 언제 쓴 것인가.
 “글을 쓰는 건 습관이었다. 종교가 기독교인데 기도하다가 생각난 글들을 일기처럼 써서 더 솔직해진 것 같다. 매일은 아니지만 특별한 날, 기념할 날도 꼭 일기를 썼다.”

 - 에세이에서 SG워너비 1집으로 히트했지만 아르바이트를 했다는데.
 “SG워너비 2집이 크게 히트한 후부터 수익이 들어왔지, 1집 때는 돈을 못 벌었다. 우리 노래가 곳곳에서 흘러나왔지만 연습실 갈 차비가 없어 엄마 몰래 새벽에 신문을 돌렸다. 1000원이 아쉬웠던 때다. 아버지와 안 산 지 오래됐고 어머니는 옷을 만드는 재봉 일을 해 홀어머니의 외아들로서 책임감이 있었다. 하지만 1집 때는 음반이 나온 것 자체가 신기해서 가난해도 가난한지 몰랐다. 달콤쌉싸름했던 시절이다.

 - 심장질환을 앓은 이야기도 기억에 남더라.
 “태어날 때부터 선천적으로 심실중격결손증이어서 6살 때 수술을 받았다. 심실판막에 구멍이 있어서 피가 역류해 숨을 못 쉬는 병이다. 엄마는 내가 자다가 숨을 멈추면 토닥여서 숨을 틔워주려고 매일 밤을 지새우셨다. 이 병으로 2004년 군 면제를 받았다. 한때 가슴 수술 자국이 컴플렉스여서 흉터 축소 수술을 받기도 했다. 의사 분들이 내가 노래부르는 건 기적이라며 어떻게 가수가 됐냐고 신기해한다.”

 - 솔로로 나서 성공에 대한 부담은 없나.
 “지금은 아무 생각이 안 든다. 차를 타면 멤버들이 있을 것 같고 솔로로는 어느 정도까지가 성공인지 판단하지 못하겠다. 대중은 채동하에 대해 잘 모르는게 당연하지 않나. 한편으로 답답하기도 하지만 음반에 대한 자신감은 확실히 있다.” - 훗날 자신의 20대를 어떻게 돌이킬 것 같나.
 “황홀했다. 추억하면 할수록 영광이고 축복받은 인생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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