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삼형제’백마탄역
“설마 백마탄이 여자 돈을 계속 뜯어먹겠어요? 모르긴 해도 나중엔 이름값을 하게 될 겁니다.(웃음)”
KBS 2TV 주말극 `수상한 삼형제’에서 백마탄을 연기하는 신예 이장우(24·사진)는 이렇게 말하며 앞을 기약했다.
`백마탄 왕자’라는 말에서 `왕자’라는 단어를 생략한 듯한 이름인 이 캐릭터는 `수상한 삼형제’에 등장하는 여러 `수상한’ 인물 중에서도 가장 정체가 베일에 싸여있다.
경찰대를 졸업한 능력 있는 열혈 형사지만, 잘 생긴 외모를 이용해 여자 돈을 뜯어먹는 인물로 비치는 그는 속을 알 수가 없다.
“백마탄이 지금은 부영(장다윤 분)에게 사사건건 외상을 지지만 그게 진짜 부영이 돈을 뜯으려는 것이겠어요? 물론 대본이 나와봐야 알지만 제 생각에는 백마탄이 부영이를 길들이기 위해 그러는 것이라고 봐요. 데이트 비용은 무조건 남자가 내야 한다고 생각하는 등 남자의 돈을 뜯어내려는 여자들을 경계해 일부러 부영이를 시험하는 것입니다.”
“달리 이름이 백마탄이겠냐. 난 이름만 보고 출연을 결심했다”며 웃은 이장우는“백마탄이 재능있는 경찰이라는 점 외에는 아직 그에 대한 이야기가 공개되지 않았는데, 앞으로 어떻게 그려질지 나 역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MBC 시트콤 `태희혜교지현이’를 통해 얼굴을 알렸다. 연예인 지망생 역으로, 이 캐릭터에 맞게 당시 트웬티포세븐이라는 프로젝트 그룹도 결성해 활동했다.
“외동아들이라 어려서부터 혼자서 노는 데 익숙했는데, 혼자 놀면서 주로 하는 일이 역할 놀이였어요. 그게 자라면서는 연기에 대한 꿈으로 이어졌죠. 그럼에도 처음에 시작할 때는 남 앞에서 연기를 한다는 것이 눈물 날 정도로 수치스럽기도 했어요. 하지만 그 수치스러움이 오기로 발전했고 제대로 한 번 해 보자는 생각이 들었죠.”
`수상한 삼형제’가 시청률 40%를 위협하는 덕분에 이장우도 덩달아 요즘 인기 상승 중이다.
“시청률이 무섭네요. 예전 출연작은 비중도 적기는 했지만 이번 작품은 시청률이 높으니까 저를 알아보시는 분이 정말 많아요. 전작인 `태희혜교지현이’에서는 동네 꼬마들이나 알아보는 정도였는데, 지금은 가는 곳마다 다 알아봐 주세요.” 인지도 상승과 함께 그는 이 드라마를 통해 연기를 처음부터 다시 배우고 있다.
`수상한 삼형제’가 연기 트레이닝에 혹독한 문영남 작가의 작품이기 때문이다.
“처음에 대본 연습할 때 눈물 쏙 빠지게 혼이 났어요. 그렇게 몇 회 지나면서 서서히 적응해 가죠. 요즘에는 작가님이 ’네 나이에 맞게 귀엽게 한다“고 해 주기도하셔서 기뻐요. 이 드라마 끝나면 한 뼘 성장해 있을 것 같아요.”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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