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화재도 44%가 사람 탓이었다
  • 경북도민일보
지난해 화재도 44%가 사람 탓이었다
  • 경북도민일보
  • 승인 2010.01.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경북도가 겪은 화재 피해는 막심하다. 인명은  사망자 38명을 포함해 194명, 재산은  234억원이나 피해를 입었다. 지난해 도내 화재 3280건의 피해 규모다. 지난해 화재는 2008년보다  화재건수 4.3%, 인명피해 18.3%가 늘어난 규모다. 크고 작은 화재가 곳곳에서 더 많이 일어났으니 피해 또한 그만큼 커졌을 것은 뻔한 일이다. 해마다 이 무슨 손해인가.
 더욱 안타까운 것은 이토록 많은 화재가 사람들의 한 순간 부주의 탓에 일어났다는 사실이다. 부주의가 무엇인가. 달리 표현하면 인재(人災)일 뿐이다. 경북도소방본부는 지난해 전체 화재의 44%인 1438건이 부주의가 원인이었다고 분석했다. 담배꽁초, 쓰레기 태우기, 불씨 방치 따위가 그 대부분을 차지한다. 불이 일어난 시간대 또한 낮 1시 ~3시께가 가장 많았다는 사실 또한 화재는 곧 인재라는 등식을 뒷받침하고 있다.
 때마침  포항시 북구 장기면 수성리에 있는 해병대 1사단 사격장에서 산불이 일어났다. 수성사격장에서는 지난 연말에도 산불이 났었다.  불발탄을 처리하다가 불티가 날아가 산불로 번진 탓이다. 나름대로 자체 소방부대가 있다하나 이렇듯 산불사고는 잇따르고 있다. 화재는 언제 어디서고 일어날 수 있다는 현장 증거인 셈이다.
 겨울철에 불이 나면 불끄기가 더욱 힘들다. 더구나 올겨울엔 이상 한파가 겨끔내기로 휘몰아치고 있다. 저수지가 모두 얼어붙었고 보면 소방용수 확보가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이 되고만 상황이다. 때문에 저수지 얼음을 깨고서야 불끄기를 하게 되니 힘은 더 들고 손해는 더욱 커지게 마련이다. 최근 포항시가 바닷물로도 산불을 끄도록 했다. 지난 11일 청하면 용두리 산불 때 산림청 헬리콥터기를 이용해 퍼나른 바닷물이 3만7500ℓ였다고 한다.
 바닷물로라도 산불을 끌 수 있었으니 그나마 다행이다. 가뭄에 대비할 담수를 그만큼 아꼈으니 그런대로 이점(利點)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4만ℓ가까운 소금물을 산야에 뿌렸고보면 생태계에 미칠 영향도 연구해야 한다. 산림청이 지난해 이 문제를 연구했다하나 포항시 나름대로 연구가 뒤따라야 하리라고 본다. 그런 의미에서 바닷물로 산불을 끈 청하면 용두리 일대 산야는 계속 관심을 갖고 관찰해야 할 곳이 돼버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