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북부서, 분묘발굴 및 공갈미수 혐의
포항북부경찰서는 대기업 창업자의 묘를 파헤쳐 유골을 훔친 뒤 거액을 요구한 혐의(분묘발굴 및 사체영득, 공갈미수)로 정모(49)씨를 지난달 30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달 26일 밤 포항시 북구 청하면 서정리에 있는 태광그룹 창업자 고 이임용 전 회장의 묘지를 도굴해 유골을 훔친 뒤 유골을 돌려주는대가로 10억원을 요구하다 미수에 그친 혐의다.
정씨는 범행을 저지른 후 곧바로 대전으로 올라가 휴대전화를 이용해 회사측에 10억원을 요구하다 경찰의 추적수사로 지난달 28일 오후 2시15분께 대전에서 검거됐다.
포항북부서 김판태 형사과장은 “정씨가 경찰 수사에 비협조적이고 유골위치에 대해서도 함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그러나 한화그룹 사건당시 공범 4명 가운데 3명이 지난해 11월 정씨와 함께 출소했고 유골을 지인에게 맡겼다는 진술 등으로 미뤄 공범이 있을 것으로 보고 공범 여부와 유골을 찾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이영균기자 lty@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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