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이 12살 차이 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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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이 12살 차이 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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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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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결女’ 노처녀 이신영역 박진희
 
 “닭살 커플이라고요? 본격적인 이야기는 아직 안 나왔는데…, 하하.”
 2일 오후 경기 용인 MBC 드라미아 촬영장에서 만난 박진희는 특유의 소탈한 웃음을 보여줬다. 그는 MBC 수목드라마 `아직도 결혼하고 싶은 여자’(극본 김인영, 연출 김민식)에서 방송기자 이신영 역을 맡아 12살 연하의 천재 음악가 하민재(김범 분)와 닭살 커플 연기를 펼치고 있다.
 “지금까지는 정상적인 수위예요. 앞으로 민재와 목도리 하나를 같이 두르기 같은 것도 나와요. 만일 보기 어려우시면 손을 잔뜩 오그리고 보세요. 하하.”
 박진희는 처음에 민재와 나이 차가 너무 크게 나서 시놉시스에 공감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하지만, 촬영이 진행되면 될수록 감정적인 부분은 이성으로 조절할 수없다는 걸 알게 됐다고 한다.
 특히 상대역인 김범이 생일 때 방한용품을 선물해줄 정도로 나이보다 어른스러운 면이 많아 편하게 연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제가 12살 차이가 나는 사람을 사랑하는 게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이 12살 차이가 나는 거라고 생각이 되더라고요. 결국, 중요한 것은 나이가 아니라 공감대인 것 같아요. 물론 신영이가 일에서 성공한 골드미스이지만 일과 사랑은 다르잖아요. 사랑은 열심히 한다고, 원한다고 오는 게 아니니깐. 아무리 성공해도 술 한잔 걸치면 모두 과거 사랑 이야기, 연애 이야기 등을 하잖아요. 우리 드라마는 그 부족함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30대 중반 미혼인 박진희는 이 때문에 신영이의 대사를 외우다 보면 눈물이 날 정도로 공감하는 부분이 많다고 털어놨다.
 “제가 늘 생각하던 것을 말로 표현하지 못하다가 작가 선생님이 써준 것을 보면 `딱 이거다’ 싶은 것 있잖아요. 그런 게 많았어요. 특히 편집이 돼 방송에는 못 나갔지만 `까꿍 변태’인 임창정 씨를 만난 뒤 대로변을 걸으며 했던 대사가 마음에 와닿았어요. `같이 눈을 마주치고 같이 밥을 먹고 같이 이야기하는 사람이 내게 주지 않는다면 그를 원하는 이 마음도 없애주세요`라는. 마음이 짠했어요.”
 박진희는 평소 배우들과도 자주 소통하는 김 작가에게 민재와 연애하는 아이디어를 제공했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연애를 한다면 어떤 데이트를 하고 싶으냐고 해서 손잡고 영화 보러 가기, 찜질방에서 데이트하기, 거리에서 떡볶이 먹기, 같이 명동 걷기 등등을 말했어요. 물론 이건 일상적인 데이트이지만 우리는 쉽게 하지 못하는 거잖아요. 작가님에게는 죄송했지만 그런 연애를 하고 싶다고 했죠. 아마 반영이 됐을 거예요.” 
 


 
“여친 생기면 로망스 피아노 연주해 줄 것”
`아결女’ 천재 음악가 하민재역 김범
 
 “여자 친구 생기면요? 대중적이면서 듣기에도 좋은 `로망스’를 피아노로 연주해주고 싶어요”
 2일 경기도 용인 MBC 드라미아 촬영장에서 만난 김범<사진>은 이같이 말하며 수줍게 웃었다. 그는 MBC 수목드라마 `아직도 결혼하고 싶은 여자’(극본 김인영, 연출 김민식)에서 천재 음악가인 대학생 하민재 역으로 출연 중이다.
 “5-6살 때부터 초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피아노를 쳤어요. 부모님이 억지로 시켜서가 아니라 제가 좋아서 배웠어요. 물론 지금은 손가락이 많이 굳어서 칠 수 있는 곡이 몇 곡 안 되지만 여자 친구 생기면 `로망스’를 연주해주고 싶어요”
 피아노와 더불어 김범의 기타 실력이 궁금했다. 극 중에서 김범이 기타 치는 장면이 자주 나오기 때문이다. 심지어 기타 케이블을 끊고 간 방송기자 이신영(박진희분)을 생각하며 즉흥적으로 `내 기타줄 끊은 여자’라는 제목의 곡을 만들기도 했다.
 이 곡은 드라마에서 홍대 인디신을 발칵 뒤집은 곡으로 소개됐다.
 “하하. 이젠 기타 잘 쳐요. 개인적으로도 욕심이 나서 촬영이 없는 날은 매일 기타를 배우고 있어요. 피아노와 달리 처음 다루는 악기이다 보니 쉽지는 않더라고요. 하지만, 피아노보다 더 재미있는 악기라고 생각해요. 모르는 게 있으면 작곡 공부하는 동생한테 물어보기도 하고요”
 실제로도 김범은 고가의 기타를 사서 배울 만큼 민재라는 캐릭터에 푹 빠져 있는 것 같았다. 그러나 그는 민재라는 캐릭터와 민재를 연기하는 것에 대해 적지 않게 마음고생했다고 털어놨다. 극 중 민재의 캐릭터에 대해 남성 시청자들이 공감하지 못하고 있다는 질문에 대해 “며칠 전에 인터넷 선을 잘라 버렸다”면서 이를 우회적으로 나타냈다.
 “제가 주위 시선을 의식하는 성격은 아닌데 심신이 지쳤는지 언젠가부터 의식하고 있더라고요. 아니, 신경을 쓴다기보다 스스로 좀 더 준비를 많이 한 뒤에 평가를 받아도 되지 않을까 싶었어요. 그래서 인터넷을 하지 않기로 했어요. 지금보다 극이 조금 진행되고 나서 민재라는 캐릭터를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가정환경 탓에 사랑을 인정하지 않다가 후반부로 가면서 신영이 덕분에 진정한 사랑을 느끼는 캐릭터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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