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국도·지방도 같은 도로변에 기품 있게 죽죽 뻗은 금강송이 그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며 관병식에 임하는 병사들처럼 줄지어 선 풍경은 누가 봐도 인상적이다. 도시와 농어촌의 전에 없던 미관이 될 것이며, 이런 풍광은 내외 관광객의 발길을 더 많이 끌게 될 것임이 분명하다. 금강송 숲 조성으로 차별화된 공간을 창조한다는 구상도 기대를 모을 만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동해안의 수려한 풍광과 함께 울진만이 갖는 생태체험 교육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금강송이라는 우수자원의 유전자 보존 및 확대에도 큰 기여를 할 것이다.
근년 들어 우리 고장 경북을 비롯 강원도 동해안 등지에 자생하는 금강송이 환경조경용으로 인기를 끌고 있음은 주지하는 바다. 전국의 각 지역 지자체들이 환경조경용으로 금강송을 옮겨 심는 일이 유행처럼 되어 있는 현실인 것이다. 그만큼 사람들은 금강송을 좋아한다. 이런 점에서 금강송 사업은 `산업화’의 가능성도 크다고 할 수 있다. 장기적 안목에서 큰 나무를 대량으로 생산하는 방안 같은 것도 가로수 및 숲 조성 사업과 함께 고려해 볼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다.
어쨌든 울진군의 이번 `금강송 사업’ 추진으로 동해안만의 명물 금강송이 지역 상징명물로 거듭나서 더 많이 각광받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덧붙이고 싶은 것은 기왕 시작하는 금강송 사업이라면 보다 진전된 과학적 연구사업도 병행했으면 하는 점이다. 금강송 이식 기술을 지금보다 선진화시켜 생존율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기술이야말로 금강송 사업의 활성화, 그 핵심이 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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