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양 포스코 회장,`CEO와의 대화’통해 소통·신뢰 증진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18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CEO와의 대화’에서 직원들과 대화하고 있다.
 
 
 
　`소통’을 경영 화두로 내세운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첫 `CEO와의 대화’를 가졌다.
　정 회장은 18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50명의 직원들과 다양한 주제를 놓고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
　정 회장은 “회사의 이익과 고객의 신뢰가 상충하면 고객 신뢰를 얻는 것이 나의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조직내 소통을 강조하면서 “상대방을 설득하려고만 한다면 평행선만 그을 뿐”이라며 “상대의 얘기를 충분히 듣고 같은 점을 찾아가야 진정한 커뮤니케이션”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처음에 50%만 같다면 두 번째는 나머지 다른 50%에서 같은 것을 찾아간다면 구동존이(求同存異 : 같은 것은 추구하고 이견은 남겨둔다), 대동소이(大同小異 같은 것을 많게 하고 다른 것을 적게 한다)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가 글로벌 회사가 되도록 해외 유학 기회를 확대해 달라는 직원의 건의에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인수·합병 계획에 대해서는 “대우인터내셔널은 처음부터 관심이 있다고 공언했고 경쟁이 있다면 경쟁해 보겠다”면서도 “대우조선은 시장에 나오지도 않았고 우려가 많아 노코멘트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정 회장이 금연에 성공한 경험담과 몸무게 같은 사적인 질문도 이어졌다. 정 회장은 “3전4기 끝에 1995년 금연에 성공해 금연하는 108가지 방법을 알고 있다. 몸무게는 회장이 되기 전엔 78㎏이었는데 회장 취임 뒤 81㎏까지 늘었다가 최근 관리를 해 74㎏까지 줄였다“고 답했다.
　최근 사내에서 진행하는 동양학 강좌에 심취해 있으며 매일 오전 6시 헬스클럽에서 수영과 달리기를 하는 게 건강비결이라고 공개하기도 했다.
　포스코는 CEO와의 대화를 매월 1회 정례화할 계획이다.　
 /이진수기자 jsl@hido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