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색에 잠긴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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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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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요쿰 展’ 17일까지
 갤러리 분도·봉산문화회관

 
 
 Atlas, Video Performance
 
 오스트리아 출신의 작가 `리처드 요쿰(Richard Jochum)전’이 17일까지 갤러리 분도(대구 중구)와 봉산문화회관 제3전시실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갤러리 분도에는 사진과 영상으로 분류되는 평면 작업 위주로 전시되며, 봉산문화회관에는 프로젝션 빔을 통한 영상 이미지를 중심으로 작가의 작품 세계를 선보인다.
 리처드 요쿰은 오스트리아 출신의 전방위 예술가이다.
일찍이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한 그는 이후 미술 실기로 영역을 넓히며 작가로서 첫 발을 내디뎠다.
 작가는 현대 사회 속에 담긴 문화적 요소들을 사색하는 철학자의 한 사람으로서, 다만 그가 가진 지식 체계를 논문이나 에세이와 같이 글로 된 텍스트뿐만이 아니라, 조형적인 예술 작품으로 기술(description)하는 시도를 펼치고 있다. 그는 미술과 인문학의 전통이 현대 사회에서 어떤 방식으로 적응하고 통합하고 변화하는지를 딱딱한 강단이 아닌 현장감 있는 전시 공간에서 작품을 통하여 설명하고자 한다. 즉, 자신의 철학을 좀 더 효율적으로 드러내기 위하여 예술 창작이란 방법을 쓰는 것이다. 그것이 특정한 한 가지 방법에 한정되지 않고, 사진, 회화, 오브제 설치, 영상 작업 등 다양한 매체가 두루 동원된다.
 평면과 입체 작업의 관념적 구분에 대한 작업, 고전 회화 속에 드러나는 기호적 의미에 관한 고찰이 담긴 패러디 작업 등 그의 작품에는 역사와 종교, 문화와 사회에 관한 암시 혹은 비틀어 생각하기가 풍부하게 담겨있다. 갤러리 분도에서 열리는 이번 내한 전시에서도 그와 같은 자신의 예술세계를 표현하는 대표작 및 신작들이 발표될 예정이다.
 리처드 요쿰이 이번에 선보일 일련의 작업은 이미 작품 속에 비평의 요소가 담겨있다. 스스로 자신의 이력과 예술세계의 맥락을 이야기하고 있다는 점에서 자기 성찰, 혹은 자기 반영적인 성격이 깊은 현대 예술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 문의 053-426-2655.
  /김재봉기자 kjb@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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