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끝에 담아낸 엄마에 대한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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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끝에 담아낸 엄마에 대한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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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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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가 김남희 개인전 22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김남희 作 `엄마천사’
 
 
 활발한 작품 활동으로 자신만의 독특한 작품세계를 열어가고 있는 여류 한국화가 김남희의 14번째 개인전이 오는 22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대구 중구) B관에 마련된다.
 한국화를 전공한 작가로는 우리 미술의 전통, 특히 수묵의 깊이와 여백, 채색화의 묘사법 등만 아니라 고구려 고분 벽화나 민화, 그리고 고려 불화 등에 드러나는 이념의 표현방식에 많은 관심을 보여 왔다. 그간의 작업들은 이러한 작가의 관심이 성과로 들어나 작가 나름대로의 개성적인 묘사방식과 공간운용을 구현한 작품들을 선보여 왔었다.
 작가는 두터운 한지 위에 일단 먹으로 윤곽을 드로잉 해 올린 뒤 그 위에 다시 색을 올리고 물기를 조절해가면서 형상을 구체적으로 정리한다. 바탕색을 선이나 면으로 남기면서 윤곽을 위한 긁어내기 방법을 쓰거나 휴지로 닦아내는 등 상감기법에서와 같은 음각의 효과와 벽화나 단청의 풍화작용에서 느껴지는 것과 같은 효과를 우려낸다. 그 위에 또다시 큰 붓질로 선을 올림으로써 기존 형상의 경직성을 풀어내는 효과를 구사하고 있고, 최근의 작업에서는 세필묘사보다 호방하고 거친 붓터치가 더 강렬하게 노출되고 있다.
 그의 그림들은 동양의 채색화 물감과 먹, 호분 등을 그대로 쓰면서도 나름의 채색 방법으로 독특한 표현방법을 구사함으로써 자신이 표현하고자 세계관을 적절히 투영해내고 있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지난 작업과는 달리 `가족’이라는 주제로 마련되어 더욱 이채롭다. 작가는 엄마에 대한 소중한 기억을 기록해 보는 것이 그녀에 대한 마지막 보답으로 생각하며 이번 전시를 엄마에게 바치는 전시회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김태곤 큐레이터는 “이번 전시는 30여점의 작품이 선보일 예정이며 따스한 봄날을 맞아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생각하며 탈 가족화로 인해 가장 소중한 것을 잊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자성의 시간을 줄 수 있는 소중한 전시로 다가올 것”이라고 전했다.
문의 053-420-8015.
 /김재봉기자 kjb@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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