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 정착촌 건설 문제로 국제사회와 갈등을 빚고 있는 이스라엘 자치정부가 이미 동예루살렘에 20개 동의 정착촌 아파트 건설을 최종 승인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23일 이스라엘 일간 와이넷(Ynet)과 공영 라디오에 따르면 이스라엘 자치정부는 동예루살렘 셰이크 자라 마을의 팔레스타인 호텔을 허물고 이 자리에 아파트 건축을 시작해도 된다는 최종 승인을 지난주에 내렸다.
이 같은 보도는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정착촌 건설 계획 포기를 촉구한 미국을 방문 중인 가운데 나온 것이다.
한편 미-이스라엘공공정책위원회(AIPAC) 연례 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백악관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90분 간의 비공개 회담을 가졌다.
회담은 정착촌 건설 문제에 따른 양국 갈등을 완화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아직까지 자세한 회담 내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회담 직전 AIPAC 총회에서 예루살렘은 정착촌이 아니라 이스라엘의 수도라며 정착촌 건설을 강행할 뜻을 밝힌 바 있다. 이스라엘 정부는 최근 동예루살렘에 정착촌 주택 1천600채를 신축한다는 계획을발표했으며, 미국과 팔레스타인은 이 계획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간 평화협상을 위협하고 있다며 포기를 촉구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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