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포항 직결노선은 2014년 개통될 예정이다. 서울과 포항을 1시간50분에 연결하게 된다지만 동해남부선 완공이 전제 조건이다. 동해남부선이 연결되는 경주시 건천읍 모량리에서 포항시 흥해읍 신역사까지는 동해남부선 복선전철 구간을 이용해야 한다. 한 마디로 환승 구간이란 것이다. 이를 위한 준비도 갖추고 있다. 포항시내 장성동에 사무소와 직원 13명을 확보했고, 올해 예산 60억 원을 투입할 태세도 갖추고 있다. 그 첫 단계가 기술 용역과 설계 용역이다. 준비 작업이 착착 진행 중임을 알 수 있다.
그런데도 포항시민들의 마음은 편안하지만은 않다. 동해남부선 복선 전철 사업비가 자그마치 2조7000억 원이나 되기 때문이다. 이 큰돈이 과연 한 치 오차도 없이 조달될 것인가에 대한 의구심이다. 동해남부선 건설이 주춤거리면 KTX 포항노선도 흔들리게 마련이어서다. 하루에 몇 번이나 고속열차가 오가느냐도 관심거리다. 운행 횟수가 적다면 이는 노선의 중요성이 낮다는 방증 밖에 안 되는 것 아닌가.
포항시는 KTX 노선 유치를 큰 공적사항으로 여기고 있다. 그러나 기뻐하기엔 아직 이르달 수밖에 없을 것 같다. 국도 7호선의 악몽이 되살아나서다. 7호선 확·포장 공사에 무려 21년이 걸리지 않았던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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