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장 독주체제`맥빠진 선거분위기’한몫
투표율 저조땐 대표성 문제 대두될 듯
유권자 무관심4일 포항서 열린 한 대규모 행사장에 `6·2’지방선거 예비후보자들이 몰려들어 얼굴 알리기에 열을 올렸지만 시민들은 그들의 인사나 명함엔 아예 관심조차 보이지 않은채 행사장을 빠져나가고 있어 지방선거 무관심을 여실히 반영하고 있다. /임성일기자 lsi@hidomin.com
6.2지방선거가 천안함 침몰사고와 유권자들의 무관심 등으로 정치권만의 리그로 전락하고 있다.
특히 유권자들은 교육감을 비롯 광역의원, 기초의원은 누가 나오는지 조차 모르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러한 무관심은 낮은 투표율로 연결될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현재 대구·경북지역의 6·2지방선거 예비후보 등록현황은 대구 174명, 경북 696명 정도다.
그러나 텃밭인 대구·경북지역의 경선 흥행을 이끌 한나라당 예비후보등록은 더욱 저조한 상황이다.
대구지역은 기초단체장 20명(8개 선거구), 광역의원 25명(26개 선거구), 기초의원 96명(44개 선거구)으로 경쟁률이 미미한 상황이다.
경북지역은 경북도지사 1명, 기초단체장 67명(23개 선거구), 광역의원 131명(52개 선거구), 기초의원 494명(102개 선거구)으로 지방선거 분위기를 이끌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 경쟁률이 비교적 낮다.
이러한 가운데 대구시장의 경우 친박계인 서상기 대구시당위원장이 불출마하면서 김범일 현 시장의 독주체제로 굳어져 맥빠진 선거 분위기로 흐르고 있다.
그나마 경북도지사의 경우는 김관용 현 도지사와 정장식 전 포항시장이 경선할 가능성이 높지만 경선 흥행은 크게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대구시장과 경북지사 경선의 빅매치가 물 건너 간데다 경북의 포항, 구미, 의성, 청송 등 단체장 선거가 현 시장 독주체제가 유지되면서 지방선거 분위기는 더욱 썰렁한 모습이다. 대구지역에서는 한나라당 달성군수 예비후보로 한 명도 등록하지 않았고, 동구청장과 달서구청장 예비후보도 1명만 등록한 상황이다.
포항시장의 경우 공원식 경북도 정무부지사와 김순견 전 경북도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4일 현재까지 한나라당 포항시장 예비후보는 단 1명도 없는 상태고, 구미시장도 김영일 전 경북도 정무부지사가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한나라당 경선은 사실상 무의미해졌다. 한나라당 구미시장 예비후보로 1명도 등록하지 않아 이변이 없는 한 남유진 시장의 재선 출마가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이로 인해 이번 6·2 지방선거는 지난 2006년 지방선거보다 투표율이 저조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어, 당선자들의 대표성 문제가 대두될 조짐마저 점쳐지고 있다.
/손경호기자 skh@hidomin.com
/김대욱기자 dwkim@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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