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친 한지가 만들어낸 `뫼비우스의 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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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친 한지가 만들어낸 `뫼비우스의 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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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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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화가 송광익 개인전’ 27일부터 내달 2일까지 봉산문화회관
 거칠게 찢어진 한지로 노동의 가치-관조의 세계 텍스트화 표현

 
 
 송광익 作
 
 
 서양화가 송광익의 개인전이 27일부터 내달 2일까지 봉산문화회관 2층 3전시실에서 열린다.
 작가는 한지의 사용으로 화면의 빛을 흡수하기도 하고 감추기도 하면서 노동의 가치와 관조의 세계를 텍스트화하며 종이의 투명성과 손으로의 절단으로 부드러움을 극대화시켜 이것이 물리적 기교가 되어 화면을 풍성하게 기계적이며 날카롭지 않게 인간적으로 표현하고자 했다. 작품 수는 10점 정도.
 그는 쇠스랑으로 이랑을 만들고 골의 간격과 깊이를 헤아리면서 농사를 일궈내는 농부의 시선으로 노동의 가치와 관조의 세계를 텍스트화 한다.
 무수한 종이의 골들로 이뤄진 화면은 빛을 흡수하기도 하고 감추기도 한다. 또한 숭고의 한 모퉁이를 열어 촉각적이고 연약한 살갗을 가진 원시림으로의 여행을 부추기는 듯하다.
 비단결 바람이 이는 것 같은 첩첩히 나열된 순백의 골들과 접혀지고 나눠진 정방형의 방들로 가득한 작품은 일견 정연한 기하학적 모양을 하고 있다. 그러나 그것은 수학적이지도 않고 기계적 인상도 강요하지 않는다.
 거칠게 찢어진 종이의 절단면은 부드러움을 극대화 시키는 물리적 기교가 돼 화면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시각적 즐거움을 선사함과 동시에 양태는 날카롭지 않아 인간적이다.
 행복해서 웃는가? 웃기 때문에 행복해지는가? 송 작가의 예술세계는 `뫼비우스의 띠’처럼 질문과 동시에 답을 담고 있는 듯하다.
 한편 송광익은 계명대학교 미술대학 졸업 및 동대학 교육대학원과 일본 구주 산업대학원을 졸업했다.
 문의 010-8880-7358.
 /김재봉기자 kjb@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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