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의 봄…드보르작 첼로선율에 흠뻑 젖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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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의 봄…드보르작 첼로선율에 흠뻑 젖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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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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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항시립교향악단 103회 정기연주회`드보르작의 밤’
 23일 문예회관서…도립교향악단 지휘자 초빙 연주회

 
 포항시립교향악단(상임지휘자 유종)은 오는 23일 오후 7시 30분 제103회 정기연주회 `드보르작의 밤’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무대에 올린다.
 이번 연주는 이현세<사진 왼쪽> 경북도립교향악단 지휘자를 초빙해 지휘의 색다른 묘미를 시민에게 선사한다.
 프로그램은 첼리스트 이승진<오른쪽>이 드보르작의 `첼로 협주곡 작품 104’와 `교향곡 제8번 작품 88’로 구성됐다.
 드보르작의 첼로협주곡은 신세계 교향곡을 비롯해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던 미국시대의 마지막 작품으로 1894~1895년에 씌여졌다. 체코에서 태어난 드보르작은 부귀영화에도 불구하고 복잡한 뉴욕생활이 불편했고 설상가상으로 젊은 날 사랑했던 여인이며 처형인 조세피나의 우환소식을 듣자 깊은 향수에 젖어 이곡을 작곡하게 됐다.
 드보르작은 네 곡의 협주곡을 작곡했다. 바이올린과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들이다. 첼로 협주곡은 2개를 만들었으나, 처음 것은 오랫동안 묻혀 있다가 최근에 발견된 젊은 시절의 작품이며 내용이 빈약하다. 두 번째 첼로 협주곡 B단조는 단연 걸출하며 고금의 첼로 협주곡 중 최고로 꼽히는 명작이다.
 이곡은 같은 고향 출신 첼리스트 비안에게 헌정됐는데, 도미 직전에 그와 함께 한 보헤미아 지방으로의 여행이 이 곡을 작곡하는 데 간접동기가 되었을 뿐 아니라 귀국 후 곡을 마무리할 때 도움도 잊지 않았다. 그래서 초연도 비안이 할 예정이었지만, 수정작업 때 의견이 충돌돼 실현되지 못했다.
 이곡은 1896년에 런던 필하모닉협회의 초청으로 드보르작 자신의 지휘와 영국의 첼리스트 레오 스턴에 의해 초연돼 큰 성공을 거뒀고 그 영광은 오늘날까지 지속되고 있다.
 교향곡적 전개와 풍요로운 악기론적 기법과 거대한 형식은 이것을 오케스트라와 첼로를 위한 교향적 협주곡이라 부름이 마땅하다.
 애절하면서도 강렬한 선율과 활기차고 다양한 리듬으로 보헤미안 감성과 정서를 전곡에 담은 드보르작은 이를 표현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불가능도 없다는 듯 한 난해한 테크닉을 수시로 구사하고 있지만, 적재적소에 사용돼 전혀 과장된 느낌을 갖지 않는다.
 제8번 교향곡을 쓰기 시작한 1889년까지 드보르작은 근 10년간 다져온 자신의 성공에 만족하며 지낼 수 있었다. 그의 음악은 이제 유럽의 대부분 지역과 북미 대륙, 심지어는 먼 오스트레일리아에서 까지 환영받았다. 영국 청중과의 특별한 관계도 지속시키면서 베를린, 드레스덴, 비엔나, 러시아에서도 그의 작품을 연주했다.
 관현악과 실내악 작품에 대한 요구가 급증했고 대규모 합창음악도 영어권 국가들에게서 특히 선호됐다.
 그의 8번 교향곡은 그의 이런 실험정신, 특히 첫 악장과 마지막 악장에서의 비전통적인 전게가 잘 드러나고 있다. 초연은 1890년 2월2일 프라하에서 작곡한 자신의 지휘로 이뤄졌다. 그 후 드보르작은 이 교향곡을 런던과 프랑크푸르트에 소개했고 캠브리지 대학으로부터 명에 음악박사 학위를 얻었다.
 일명 `England’로 칭하는 교향곡 제8번은 1889년에 작곡됐으며, 1895년에 작곡된 신세계 교향곡과 함께 그의 최고의 걸작이자 가장 사랑받는 두 곡으로 작품 곳곳에 보헤미아의 깊은 정서가 묻어 있다.
 이번 공연은 초대권 소지 없이 당일 공연 시작 10분전까지 선착순 입장이 가능하다.
 문의 054-272-3033.
 /이부용기자 queen1231@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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