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계절은 봄의 마지막을 알리는 `곡우(穀雨)’를 지났다. 곡우는 `봄비가 백곡을 윤택하게 하며, 나무에는 물이 오르는 시기’라고 한다. 산에는 진달래가 피어나고 들에는 나물캐는 시골 할머니들 모습이 한가롭다.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겨우내 실내에서 지내던 어린이들이 놀이터나 길거리로 뛰쳐나와 어린이 교통사고의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의 어린이 교통사고 통계에 의하면 13세이하 어린이 교통사고 중에서 7세이하의 미취학 아동이 50%를 차지하고 그중 80%가 보행 중 발생하였으며, 늦은 봄철 오후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아직 성숙하지 못한 어린이들에게는 한가지 일에 집착하는 습관이 있어서 따뜻한 봄날 놀이터나 길거리에서 자유를 만끽하며 공놀이등을 하다가, 전후좌우를 살피지 않고 손에서 벗어난 공이나 놀이기구들 쫓아 도로에 뛰어들기 일쑤고, 부모님이나 가족을 보게 되면 앞만보고 달려가는 경우를 자주 볼수 있는데, 그럴때 자동차나 오토바이가 갑자기 나타난다면 정말 아찔할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가정과 학교, 학원에서는 무엇보다도 어릴때부터 교통안전에 대한 교육이 필요할 것이며, 운전자들은 학교앞의 어린이보호구역(Sschool Zone), 아이들이 많이 모여있는 놀이터, 학원주변을 운행할 때 언제든지 아이들이 뛰어나올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예방운전을 해야할 것이다.
어린이 교통사고는 어린이보다는 이를 보호해야 할 어른들에게 책임이 있다. 우리 모두 교통사고로부터 어린이들을 보호해야 한다. 이형범 (김천경찰서 경비교통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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