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절이야 어찌됐건 전에 없던 밭을 샀으니 `부동산 투기’라고 몰아붙이면 꼼짝못하고 휘말릴 수도 있겠다 싶었던 모양이다. 그 무렵 관직 풍토가 어땠는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윤 군수 같은 경우라도 일단 정적의 흠집내기 작전에 걸려들면 말썽의 씨앗이 될수도 있었을 것이다.
포항시가 전문 감사관을 영입했다. 전국을 통틀어 처음이라고 한다. 보도된 그의 프로필을 보면 학연, 지연, 혈연과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일단은 첫 고개를 넘은 셈이다. 좁은 지역 사회에서는 청렴에 가장 걸림돌이 되는 요소가 이런 인연이어서 하는 소리다 .포항시가 어느 지자체보다도 앞장서 전문 감사관을 영입한 것은 그만큼 결심이 굳다는 이야기도 될 것이다. 연례 행사로 어깨띠를 두르고 “부패 제로” “클린 행정”을 부르짖어도 봤다. 그러나 하늘에 대고 주먹질한 꼴 밖에 되지 않았다. 이런 풍토를 뜯어고치겠다고 전문 감사관을 영입했으니 이번에야말로 제대로 `임자 만난’ 모양새가 될 지 궁금해진다.
언젠가 `묘지 10평’을 재산등록한 국회의원이 있어 화제가 된 일도 있다. 연산조때 풍기 군수같은 경우가 있을지도 모른다. 세월이 흐른 뒤 나올 포항시 전문 감사관의 작품이 기다려 진다. 김용언/언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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