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수첩-문경시장 선거 `진흙탕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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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수첩-문경시장 선거 `진흙탕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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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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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구 8만의 문경시를 지방선거 풍파가 강타하고 있다.
 문경시장 측근 구속으로 시작된 갈드이 갈수록 태산이다. 전국에서 이 지역만큼 시끄러운 지역도 없을 것이다.
 문경시장관련 공천 기사 아니면 경찰소환 녹취 누군가 시켜서 했다는 갈등의 기사가 날마다 보도돼 진흙탕싸움이 진실공방게임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 주인공들은 다름 아닌 전직시장과 현직시장 국회의원 또 하나는 경찰서장출신인 시장예비후보다.
 이들은 시민들이 볼 때 엘리트들이다. 좋은 학벌에 직위 또한 대한민국 어디에 내놓아도 대우를 받는 그들이다.
 이런 사람들이 말을 맞추기라도 한듯 `지역을 위해, 시민들을 위해서’라고 하나같이 똑같은  말을 한다.
 시민들은 이들에게 진실공방게임을 하라고 말한 적이 없다. 그런데도 말썽은 그들이 만들었고 그들 때문에 불거질대로 불거진 상태다. 그들은 한마디로 시민을 볼모로 해서`치킨게임’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이제 끝이 나려나 생각하고 돌아서면 또 다른 문제들이 제기되고 보도돼 더욱 시민들을 어리둥절하게 하고 있다.
 여기서 기자회견하면, 저기서는 반박성명이다. 이제는 언론을 대하는 그들도 몇 년을 같이 사귄 사람처럼 익숙해져 가고 있다. 이런 양상을 언론도 같이 즐기는 것 같다.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켜주어야 하는 언론은 정당한 사실보도로 지역의 발전은 물론, 시민화합도 고려해야 할 책무를 가져야한다.
 만약 왜곡하게 된다면 시민들은 시시비비 분쟁으로 오히려 분열만 거듭하게 된다. 반론에 반론, 폭풍에 후폭풍이 거듭되니  한마디로 게임에도 이런 게임은 없다할 지경이다.
 게다가 지방선거를 앞두고 문경시장이 경찰에 소환되자 시청공무원마저  일이 손에 안잡힌다며 복지부동 자세다. 업무 공백까지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사업부서 공무원들이 경찰에 줄줄이 소환되고 끝이 보이지 않는 조사를 받으면서 업무를 서로 미루려는 현상까지 보이고 있다.
그들에게도 이유는 있다. “똑같은 봉급 받으면서 사업부서에서 일하면 감사 받죠. 골치 아픈 일을 뭐 때문에 하려 하겠습니까?”이것이 현실이다.
 지금 문경시는 하수관거정비 BTL사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이 작업으로 시내곳곳의 도로가 파헤쳐져 있지만 시민들의 안전 통행은 뒷전이다.
 한쪽에선 차선을 긋는다고 공사가 진행 중이고, 다른 한쪽에선 도로를 파헤치고 있으니 지금 벌어지고 있는 `진실게임’만큼이나 어지럽다.
 또한 문경시 유일한 공기업인 문경레저타운 대표는 처음 부임 할 때부터 낙하산인사라는 꼬리표를 달고 온갖 잡음을 낳더니 결국은 감사원으로부터 검찰에 고발당하는 사태까지 빚었다.
시민들을 위한 공기업이 아닌 아집과 독선의 대표로부터 비롯된 문경 레저타운이 결국은 문경시민의 짐으로 남게 됐다.
 한 시민은“현재 문경은 어른이 없어 구심점을 잡지 못하고 망망대해에 떠돌고 있는 배 같다”며 한탄했다.
 선거에는 학식과 덕망을 갖춘 이들이 나선다. 그들은 권력에만 눈이 멀어 자신의 목소리만 높이고 시민의 목소리는 안중에도 없다. 그들은 당선만 되고 보자는 안하무인식 정치에 시민들의 마음은 피폐해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지 궁금하다.
 /윤대열기자 ydy@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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