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시장 선거전 - <무소속>신현국`현직프리미엄’對 <한나라당>김현호 텃밭싸움 치열
  • 경북도민일보
문경시장 선거전 - <무소속>신현국`현직프리미엄’對 <한나라당>김현호 텃밭싸움 치열
  • 경북도민일보
  • 승인 2010.05.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6.2 지방선거 격전지를 가다
문경시장 선거전
 
한나라당 후보-무소속 후보 3명 난립 4파전…`非한나라 바람’주목
후보들 “단체장 선거로 갈라진 민심 수습 내가 적임자” 표심 호소


 
 
 “현재는 무소속 신현국 후보가 유리하다는 사람이 많지만, 판도가 어떻게 변할지 장담하긴 어렵죠. 신 후보가 수사를 받고 있기도 하고…”.
 19일 문경시내 한 식당에서 만난 지방정치인 K(51)씨는 문경시장 선거 구도에 대해 무소속 강풍이 세다고 말했다.
 그러자 옆에 있던 40대의 한 시민은 “무슨 소리냐. 한나라당 후보들은 지금 어디 가서 말도 못 꺼낼 형편이다.”라고 반박했다.
 이렇듯 문경지역은 현직 시장이 무소속으로 출마를 강행하면서 단체장 선거 판세가 한나라당 대 무소속의 `박빙’대결이 점쳐지고 있다.
 문경시장 선거 출마자는 한나라당 김현호(55) 후보와 무소속 신현국(58).고재만(55).임병하(58) 후보 등 모두 4파전이다.
 경북이 한나라당 텃밭이지만, 문경은 시장과 국회의원 모두 비한나라당 출신이 차지한 적이 있을 정도로 한나라당 후보라고 해서 무조건 유리한 곳이 아니다.
 한나라당 소속이던 신현국 문경시장이 당의 공천을 받아 출마했다면 비교적 무난하게 승리할 가능성이 컸겠지만, 신 시장이 공천에서 탈락해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문경은 이번 선거에서 도내 격전지로 꼽힌다. 신현국 후보의 공천 탈락은 지역구 이한성 국회의원과의 갈등이 빚은 결과다.
 이 의원은 지난 총선 때 신 시장이 무소속 후보를 지원한 의혹을 걸고 신 시장을 처음부터 당 공천에서 배제했다.
 이같은 공천 배제 과정에서 신 시장에 대한 경찰 수사가 진행됐고, 연이은 폭로전으로 문경지역은 선거가 시작되기도 전에 민심이 갈라졌다. 결국 한나라당의 문경시장 후보자 공천은 이 의원이 애초 거론했던 인물도 아니고 신 시장도 아닌 제3의 인물인 김현호 후보에게 돌아갔다.
 그러자 신 시장은 명예를 되찾겠다며 한나라당을 나왔고, 역시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했던 고재만.임병하 후보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현재 인지도 면에서 신현국 후보가 앞서는 것만큼은 지역 유권자들과 경합에 나선 후보들도 인정하는 분위기다.
 신 후보의 뇌물수수 혐의에 대해 법원에 청구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것도 신 후보에게 유리한 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문경지역에서는 신 후보 지지층을 중심으로 `이한성 의원이 지역 갈등을 불러일으켰다’는 여론이 일면서 신 후보 선거운동의 1등 공신은 역설적으로 이 의원이란 얘기도 나돌고 있다.
 신 후보는 “문경의 미래를 열 세계군인올림픽 유치 등 산적한 현안을 경험 없고 서툰 사람에게 맡길 수는 없다”면서 표밭을 다지고 있다.
 하지만 신 후보는 검찰이 기소를 준비하고 있어 사법 처리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것이 약점이다.
 그래서 다른 후보들은 신 후보의 사법 처리 가능성을 토대로 민심을 파고들고 있다.
 한나라당 김현호 후보는 지역에 정치인으로 비교적 이름이 덜 알려졌고, 애초 한나라당의 도의원 후보 공천에서도 탈락한 것이 아킬레스건이다. 이 때문에 김 후보는 당 조직력을 바탕으로 인지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김 후보는 이번 선거전에서 “선거로 갈가리 찢어진 지역 민심을 모으기엔 내가 적임자다”면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무소속의 고재만 후보는 “관광, 문화, 스포츠의 세계화로 명품도시를 만들겠다”, 임병하 후보는 “민선 이후 발생한 다툼과 갈등을 봉합하겠다”면서 지지기반 확충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손경호기자 skh@hidomin.com
 /윤대열기자 ydy@hidomin.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