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특산물 `파워브랜드’로 육성하자
  • 경북도민일보
포항특산물 `파워브랜드’로 육성하자
  • 경북도민일보
  • 승인 2010.06.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리지역 특산품 알리기에 지역민이 먼저 앞장서다
 최근 들어 브랜드가 지역을 포괄하는 개념으로 확장되고 무형자산으로서 가치향상과 지역경쟁력을 대표하는 상품으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구룡포과메기, 포항물회, 웰빙막걸리, 부추 등 포항브랜드의 가치는 어느 정도일까! 지역경쟁력을 가름하는 지역브랜드 어떻게 육성·관리하면 좋을까를 알아본다.

 
   통합브랜드 전략으로 단기 계절상품 경쟁력 높여야
   지역상품 대중화 위해 타지역 홍보와 맞춤전략 필요
   명품브랜드화 위한 연구와 교육, 기반시설 확충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홍보단으로부터 경북지역 브랜드 쌀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박승호 포항시장이 포항의 대표적인 먹을거리인 `포항물회’ 전문점 지정서를 수여하고 있다.

 ◇브랜드 난립이 경쟁력 저하원인
 최근 경향을 보면 지자체별로 중소기업들이 모인 공동브랜드화, 지역특산물 브랜드, 지역 자체를 브랜드화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포항 영일촌, 경주 이사금, 영주 선비숨결, 영양 예실찬 등 여러 지역에서 대표상품을 브랜드로 육성시켜 관광객 유치와 지역주민들의 소득증대를 꾀하고 있다.
 그러나 지역 브랜드 상품에 성공한 지자체는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쌀의 경우 도내 23개 시·군의 브랜드가 난립하면서 소비자에게 혼란을 주고 지역민조차 지역브랜드를 알지 못하는 기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경북브랜드가 지역 이기주의로 인해 `백년하청(百年河淸)’이란 지적을 받고 있다. 올해 6월 현재 도내 쌀 브랜드만 모두 100개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략품목 선정, 통합브랜드화 절실
 최근 영덕 복숭아와 영천 포도가 연합마케팅사업과 고부가 상품화를 통해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그러나 단기 생산과 장기보관 판매가 불가능한 상품은 `브랜드화’ 하기가 쉽지 않다.
 복숭아와 포도의 경우 수확시기가 5~8월이다. 연중 3~4개월만 생산되고 보관이 어려운 품종은 지속성이 없어서 브랜드로 육성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인터넷을 통해 도내 생산품을 판매하는 노수학씨는 “소비자가 찾을 때 생산시기가 맞지 않아 구입할 수 없으면 소비자는 그 브랜드를 잊을 수밖에 없다”며 “소량의 단기계절 상품은 개별적인 브랜드보다 통합브랜드전략이 경쟁력 제고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또한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각 지역별로 많은 제품을 브랜드화 하는 것보다 대표상품 몇 개를 제외하고는 도단위로 묶어서 통합브랜드화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특히 요즘같이 무농약·친환경 브랜드가 많을 때는 전략적인 품목을 선정해야 한다. 아울러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 일관성 있는 정책으로 생산→출하→유통까지 품질의 규격화와 철저한 관리·홍보가 뒤따라야 한다.
 ◇브랜드가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
 포항은 대표적 먹을거리인 포항물회, 구룡포과메기, 막걸리 영일만 친구가 유명세를 타고 있다. 시는 최근 `포항물회’의 대중화를 위해 서울 등 수도권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지난해 서울 강남에 포항물회 1호 전문점을 개설한데 이어 최근 서울 17개소와 인천·경기지역 13개소에 포항물회 전문점 30곳을 지정한 뒤 홍보와 판매에 들어갔다.
 소비자에게 싱싱한 횟감을 공급하기 위해 광어, 우럭, 도다리, 오징어 등을 규격화하고 전문점으로부터 주문 접수한 뒤 택배를 통해 당일 도착할 수 있도록 했다.
 `구룡포 과메기’의 경우 연간 3만 명 고용창출효과를 내는 등 지역 경제에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매출이 지난해 541억 원에 이어 올해 약 700억 원으로 29.4%나 증가했다.
 시는 구룡포과메기 특구 현대화사업에 올해 하반기부터 2013년까지 국비와 지방비 등 모두 380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생산시설 환경 개선과 냉동 창고와 위생적인 공장 건립, 홍보 전시관 및 R&D센터 설립 등으로 과메기를 부가가치가 높은 가공식품으로 개발한다.
 장종두 포항시해양수산과장은 “물회와 과메기가 피부미용과 다이어트는 물론 각종 성인병 예방에도 좋은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수도권은 물론 전국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전문점을 모집과 함께 전략품목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명품브랜드화를 위하여
 포항시의 요청으로 포스텍, 포항테크노파크가 100% 포항 쌀로 빚은 막걸리 `영일만친구’를 공동으로 연구 개발했다.
 시는 지난 6월12일 해도공원에서 열린 2010포항시민의 날 행사에`영일만 친구’ 첫 시음회를 열어 웰빙 먹거리로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영일만 친구’는 포항지역의 쌀 소비 촉진을 위해 개발한 것으로 쌀막걸리에 우뭇가사리를 작은 입자로 분쇄해 일정비율로 첨가해 만든 고급막걸리다.
 `영일만 친구’가 종합적인 기호도에서 우수한 품질로 평가돼 막걸리시장에서의 새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수입쌀 대신 전량 포항 쌀을 쓸 경우 올 한 해 동안 284t의 쌀을 소비해 시름에 잠긴 쌀생산 농가에도 큰 도움이 된다.
 명품브랜드를 만들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생산가를 대상으로 사업추진에 대한 이해를 돕고, 교육과 선진지 견학, 기반시설확충 등 꾸준한 노력과 지원은 중요하다.
 아울러 지역 특산품을 알리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시기별로 다르게 생산·판매하는 농수산물에 통합(공동)브랜드를 붙여 1년 내내 소비자에게 지역브랜드 이미지를 각인시켜야 한다.
 통합(공동)브랜드의 가치만 높이면 소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일정농가만의 혜택보다는 모든 농가가 함께 혜택을 누리기 위해서는 브랜드의 통합이 필요하다. 그리고 좋은 브랜드상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생산자단체 및 농가 단합된 의지와 함께 지자체와 농수축산협도 일관성있는 행정을 펼쳐야 한다.
 아울러 대외신용도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규모화와 집적화 시설 뒤따라야 하고 까다로운 생산 과정과 등급별 선별 과정, 브랜드 부여 조건에 많은 생산가가 참여하고 수긍해야 한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브랜드 마케팅과 통합브랜드가 유통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는 맞춤 정책이다. 지역쌀 소비를 고민하던 박승호 포항시장의 아이디어처럼 민관의 고민과 노력이 포항의 미래가 된다.  /차영조기자 cyj@hidomin.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