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카타우스틸과 합작법인 설립…연산 600만t규모  
 
 
　포스코가 인도네시아에 첫 해외 일관제철소를 건설한다.
　포스코는 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국영기업부 청사에서 크라카타우스틸과 일관제철소 건설 및 운영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합작투자 비율은 포스코 70%, 크라카타우스틸 30%이며 사업 안정화 이후 크라카타우스틸이 45%까지 지분을 늘릴 수 있도록 했다.
　일관제철소는 연산 600만t 규모로 2단계로 나뉘어 건설된다.
　1단계인 300만t 규모의 생산시설은 빠르면 올 하반기 착공해 2013년 12월 준공할 계획이다.
　제철소 위치는 인도네시아 자바섬 북서안의 항구도시인 찔레곤에 있는 크라카타우스틸 공장 옆의 유휴 부지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이날 조인식에서 “지하자원 보유량과 성장 잠재력이 큰 인도네시아에서 일관제철소를 착공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5일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을 예방해 제철소 건설 프로젝트와 향후 투자계획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현지 합작사가 보유한 항만, 부지, 용수, 전력 등 기존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하는 브라운 필드 방식으로 진행돼 초기 투자비용이 적고, 조기에 정상조업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포스코는 밝혔다.
　포스코는 인도네시아가 철광석 24억t과 석탄 209억t의 잠재 매장량을 보유해 원료공급이 원활하고, 철강 수요산업도 급속히 성장하고 있어 양사의 원가경쟁력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크라카타우스틸은 1970년 설립돼 연산 240만t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인도네시아 내 판재류 시장의 60% 정도를 점유하고 있다. /이진수기자 jsl@hido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