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낙동강 홍수 걱정않고 살아도 되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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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낙동강 홍수 걱정않고 살아도 되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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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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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여름 낙동강 유역 일대는 아무 곳도 물난리를 겪지 않았다. 큰 비만 쏟아졌다하면 으레 강물이 넘치고, 물에 잠기던 논밭이 말짱하다. 낙동강 밑바닥에 겹겹이 쌓여온 흙과 자갈을 파내고부터 새롭게 나타난 현상이다. 아직도 계속되고 있는 4대강 살리기사업 반대론자들의 주장이 설득력을 잃는 현장의 모습이다.
 낙동강 전체 준설 목표량은 2억500만㎥다. 이 가운데 6200만㎥를 파냈다. 목표의 26%다. 국토해양부 4대강살리기 추진본부가 7월 말 기준으로 밝힌 내용이다. 이만큼만 파냈는데도 낙동강은 전체 홍수위가 평균 0.44~0.45m까지 낮아졌다고 한다. 구미보는 최고 1.7m, 낙단보는 1.49m까지 홍수위가 낮아진 것으로 컴퓨터 프로그램이 분석했다. 물그릇이 크면 담는 물도 많아진다는 사실이 사업현장에서 뒷받침된 것이라 말할 수 있겠다.
 그렇다고 그동안 비가 오지 않은 게 아니다. 마른 장마가 끝나고 나자 되레 많은 비가 쏟아져 내린 것은 우리 모두가 겪은 그대로다. 태풍 뎬무가 많은 비를 뿌리고 갔다. 태풍이 지나고 나자 그 뒤를 국지성 집중호우가 이어 내륙지방 곳곳에 피해를 입혔다. 이 때문에 경북도내 4개 시·군 63.5㏊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경북도는 잠정 집계했다. 폭우와 돌풍이 분 안동, 청송, 의성, 성주가 피해지역이다. 사과, 벼, 고추, 시설채소, 사료작물, 참깨 같은 농작물들이 피해를 입었다. 잠정 집계인만큼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장대비가 똑같이 내린 낙동강 유역일대와 공사구간은 아무런 피해도 입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에서 벗어난 정도에 그치지 않는다. 상습 침수지대이던 논이 우량농지로 바뀐 사례도 있다. 농경지 리모델링 사업을 하고 있는 상주시 낙동면 낙동리가 그 같은 경우로 꼽힌다. 상습 침수지역에 사는 한 주민은 “높이 3m정도로 복토를 하면서 최근 집중호우에도 논이 물에 잠기지 않았다”고 증언한 것으로 보도됐다. 사업지역 농지는 앞으로 논·밭 겸용에 시설 원예도 할 수 있어 농가소득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글자 그대로 농지 리모델링 효과의 예고라고 할 수 있겠다.
 4대강 사업이 진척될 수록 그 효과는 더 늘어날 게 분명하다. 이제 낙동강 범람·홍수가 휘몰아오는 두려움에서 벗어나 살 수 있는 날이 확실히 보장돼 있다. 힘을 모아 뒷받침하는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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